루시드의 프리미엄 전기차 '루시드 에어 드림'
루시드의 프리미엄 전기차 '루시드 에어 드림'
피터 롤린슨 루시드 최고경영자(CEO)가 "엄청난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향후 모델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롤린슨 CEO는 1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니켈 가격이 올랐는데 차 값을 올리지 않겠다고 하는 건 쉽지 않다"며 "앞으로 출시될 모델들의 가격을 재검토하는 건 불기피하다"고 말했다. 기존 계약자와 관련해선 "계약 당시 가격을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시드의 사전예약 건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1만7000건이다.

테슬라, 리비안, 비야디 등 전기차업체들은 최근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 크다. 이는 생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루시드는 공급망과 물류 문제를 이유로 올해 목표 생산량을 기존 2만대에서 1만2000~1만4000대로 하향조정했다. 리비안은 올해 목표 생산량으로 2만5000대를 제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 기대치인 4만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롤린슨 CEO는 "창 유리 등 일부 외장 부품이 부족하다"며 "일부 공급업체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생산 목표 하향에 대한 시장의 실망에 대해선 "중요한 건 얼마나 많은 자동차를 납품했는지가 아니라 고객 만족도와 품질"이라며 "10년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