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9만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9만493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일 26만7542명에 이어 최다 기록을 또 경신했다. 이날 하루 사망자는 278명으로 조사됐다.

독일 연방하원은 오는 10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법안에 관한 토론을 시작했다. 독일의 전체 인구 중 1차 백신 접종자는 76.5%, 2차 접종자는 75.8%, 3차 접종자는 58.1%다.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부 장관은 "백신 접종 의무화로 대유행을 끝낼 수 있다"며 "이 기회를 잡지 못하면 가을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연방하원은 오는 10월 1일부터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023년까지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50세 이상에 대한 백신 접종을 의무화는 법안도 발의됐다. 연방하원은 3주 후 표결을 통해 백신 접종 의무화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반면 이탈리아 정부는 오는 31일 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일상 회복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보건 비상사태가 도입된 2020년 1월 이후 2년 2개월여 만이다. 이에 따라 50세 이상 근로자는 다음 달 1일부터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만 제시하면 직장에 나갈 수 있다. 5월 1일부터는 음식점이나 헬스장, 대중교통 수단 등을 이용할 때 방역 패스를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이탈리아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전체의 82.4%이며, 12세 인구 대비로는 89%를 넘어섰다.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7만9895명, 사망자 수는 128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광둥성의 선전시도 18일부터 코로나19 봉쇄를 부분적으로 해제하고 도시 기능을 점차 회복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통해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옌톈·핑산·광밍구 등의 봉쇄가 해제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의 운영이 정상화되고, 전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도 정상 운영된다. 선전시는 지난 14일 도시 전체를 전면 봉쇄하고 필수 업종을 제외한 전 시민의 외출을 금지한 채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벌였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