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용산사옥 대강당에서 제26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용산사옥 대강당에서 제26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사옥서 '제2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보통주 1주당 350원의 기말 배당금을 현금 배당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영업보고 및 재무제표 승인 △신규 사외이사 및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에 대한 의결을 진행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액 13조8511억원, 영업이익 9790억원의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이와 함께 보통주 1주당 350원의 기말 배당금을 현금 배당키로 결정, 2021년 주당 배당금은 중간 배당금 200원을 포함해 총 55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450원) 대비 22.2% 증가한 수치로, 별도 기준 배당 성향은 35%다.

사외이사론 남형두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기타비상무이사엔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남 교수는 감사위원회 위원도 함께 맡는다.

LG유플러스는 남 교수를 두고 "콘텐츠·플랫폼 산업 전문가"라며 "해당 분야 전문 지식을 통해 LG유플러스 신사업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소개했다. 남 교수는 한국저작권보호원 이사,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 회장,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홍 사장은 베인앤컴퍼니 아태지역 정보통신 및 테크 부문 대표 등을 역임하며 통신·기술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다. LG그룹 경영 전략 및 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기여해 사업 경쟁력 제고에 역할을 할 것으로 LG유플러스는 기대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작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자급제, 알뜰폰 고객이 증가하고 미디어 콘텐츠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되는 등 고객 소비 패턴이 크게 변화한 한 해였다"며 "LG유플러스만의 '찐팬' 확보를 목표로 노력한 결과 해지율 감소, ARPA(가구당 매출) 증대 등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LG유플러스는 ‘고객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 기업’ 비전과 ‘Why Not(왜 안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빼어난’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롭게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통신 분야에선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에 박차를 가해 사업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황 사장은 “데이터 품질을 개선하고 결합 상품, 장기 고객 케어 등 고객 중심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고가치 가입자를 확대하는 한편 해지율 감축을 지속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신사업에선 구체화하고 의미있는 성과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핵심 기술 내재화와 조직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황 사장은 “B2C영역에서는 U+아이들나라, 아이돌라이브, 스포츠를 플랫폼 사업으로 확대해 이용자의 자발적 확산 구조를 구축하겠다"며 "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데이터·광고·콘텐츠 사업 성장을 본격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B2B 영역에선 기업인프라 사업의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AI고객센터 등 사업을 기민하게 전개해 성장성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