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파견 2명 이상 남은 검찰, 이번에도 기획통 발탁되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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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위원·인사검증팀 등 파견 준비
과거에도 靑·법무부 근무 기획통 중용
과거에도 靑·법무부 근무 기획통 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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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인수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인수위는 지난 17일 7개 분과별 인수위원 인선을 마치고 이들과 함께할 전문위원을 모집하고 있다. 법무부에선 정무·사법·행정 분과에 검사들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 과거 새 정부 출범 직전 때처럼 차장검사급 1명과 부장검사급 1명이 전문위원으로 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검찰 안팎에선 이전처럼 기획통 검사들이 중용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인수위 전문위원은 자신이 소속된 부처와 인수위간 가교 역할을 한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이 윤 당선인의 공약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현실화하기 어려운 내용은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법무부·대검과 윤 당선인 양측을 오가며 의견을 전달하고 조율한다. 직접 아이디어를 내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수사‧정책 철학이 어땠는지보다는 이전에 청와대나 국회, 법무부 등에서 다른 부처 관계자들을 상대한 경험을 더 중요하게 본다.
이런 이유로 법무 분야 정책을 다뤄본 검사 중 이 같은 경험이 있는 인물들이 전문위원으로 꾸준히 발탁돼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 인수위의 정병두·진경준 전문위원, 박근혜 전 대통령 인수위의 안태근·이선욱 전문위원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위원은 아니지만 이번 인수위에 파견된 이동균 부장검사 역시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힌다. 그는 과거 법무부 형사기획과, 대검찰청 기획조정부 선임 검찰연구관(연구관 실장) 등을 맡았다. 인수위 발령이 무산된 고진원 부장검사 또한 대검 기조부 출신이고 국회 파견 경험도 있다. 두 부장검사 모두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됐을 때 인사 청문회 준비단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