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덕에 하루 새 160% 벌었다"…무슨 종목이길래 [돈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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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로보틱스, 올해 2호 '따상' 찍은 새내기
상장 직전 삼성전자 주총서 ”신성장동력으로 로봇 육성“
'식어버린 IPO 시장 훈풍될까' 주목
상장 직전 삼성전자 주총서 ”신성장동력으로 로봇 육성“
'식어버린 IPO 시장 훈풍될까' 주목
유일로보틱스가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18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로 치솟는 ‘따상’에 성공했다. 지난 1월24일 상장한 케이옥션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따상을 해냈다. 침체된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급등한 배경엔 삼성전자가 전일 개최한 정기주주총회에서 로봇사업을 육성한다는 계획 발표가 있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일로보틱스는 공모가(1만원) 대비 160% 상승한 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따상으로 직행한 뒤 하락해 9시24분께 출렁거리기도 했지만, 장 마감 때까지 2만60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2011년 창업해 사출성형제조업체에 자동화장비를 판매하며 로봇 사업 및 자동화 시스템 분야의 경쟁력을 업계의 인정을 받을 만큼 키웠다. 작년 10월 열린 ‘2021 로보월드’ 박람회에서 로봇 레이더센서, 클라우드 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로봇 브랜드 ‘링코봇’을 공개했으며, 산업로봇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데다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끄는 데도 성공했다. 지난달 24~25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도 희망 공모가 밴드의 상단 9200원을 넘어선 1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경쟁률은 1756.4대1이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2535.3대1로, 청약증거금 6조8136억원을 끌어 모았다. 여기에 힘을 보탠 건 상장 타이밍이었다. 유일로보틱스가 상장하기 하루 전인 지난 17일 삼성전자는 정기주총을 개최하고 로봇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로봇을 고객 접점의 새로운 기회 영역으로 생각하고 전담 조직을 강화해 로봇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영향으로 증시에선 로봇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지난 17~18일 연속으로 강세를 보였다. 18일 에브리봇은 직전 거래일 대비 4900원(11.29%) 오른 4만8300원에, 바른손은 515원(12.80%) 상승한 4540원에, 휴림로봇은 80원(7.77%) 뛴 1110원에 마감됐다. 17일에는 에브리봇이 3.09%, 바른손이 4.01%, 휴림로봇이 4.36% 상승했다.
이번 유일로보틱스의 따상이 IPO 시장의 불황을 끊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1월27일 LG에너지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뒤 IPO 시장은 차갑게 식고 있었기 때문이다. 2월 이후 상장한 13개 종목 중에서는 따상은 어림없었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종목도 스코넥, 퓨런티어, 비씨엔씨 등 3개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스코넥과 비씨엔씨는 상장일에 시초가도 지키지 못했다.
최근 상장 계획을 철회하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대기업인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대명에너지, 보로노이는 수요예측에 나섰지만 부진한 경쟁률로 IPO 일정을 취소했다. 한국의약연구소, 파인메딕스, 미코세라믹스, 퓨처메디신 등도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일로보틱스는 공모가(1만원) 대비 160% 상승한 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따상으로 직행한 뒤 하락해 9시24분께 출렁거리기도 했지만, 장 마감 때까지 2만60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2011년 창업해 사출성형제조업체에 자동화장비를 판매하며 로봇 사업 및 자동화 시스템 분야의 경쟁력을 업계의 인정을 받을 만큼 키웠다. 작년 10월 열린 ‘2021 로보월드’ 박람회에서 로봇 레이더센서, 클라우드 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로봇 브랜드 ‘링코봇’을 공개했으며, 산업로봇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데다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끄는 데도 성공했다. 지난달 24~25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도 희망 공모가 밴드의 상단 9200원을 넘어선 1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경쟁률은 1756.4대1이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2535.3대1로, 청약증거금 6조8136억원을 끌어 모았다. 여기에 힘을 보탠 건 상장 타이밍이었다. 유일로보틱스가 상장하기 하루 전인 지난 17일 삼성전자는 정기주총을 개최하고 로봇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로봇을 고객 접점의 새로운 기회 영역으로 생각하고 전담 조직을 강화해 로봇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영향으로 증시에선 로봇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지난 17~18일 연속으로 강세를 보였다. 18일 에브리봇은 직전 거래일 대비 4900원(11.29%) 오른 4만8300원에, 바른손은 515원(12.80%) 상승한 4540원에, 휴림로봇은 80원(7.77%) 뛴 1110원에 마감됐다. 17일에는 에브리봇이 3.09%, 바른손이 4.01%, 휴림로봇이 4.36% 상승했다.
이번 유일로보틱스의 따상이 IPO 시장의 불황을 끊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1월27일 LG에너지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뒤 IPO 시장은 차갑게 식고 있었기 때문이다. 2월 이후 상장한 13개 종목 중에서는 따상은 어림없었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종목도 스코넥, 퓨런티어, 비씨엔씨 등 3개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스코넥과 비씨엔씨는 상장일에 시초가도 지키지 못했다.
최근 상장 계획을 철회하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대기업인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대명에너지, 보로노이는 수요예측에 나섰지만 부진한 경쟁률로 IPO 일정을 취소했다. 한국의약연구소, 파인메딕스, 미코세라믹스, 퓨처메디신 등도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