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 한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담당약국에 공급된 '팍스로비드'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에 한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담당약국에 공급된 '팍스로비드'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경구용(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수요 급증으로 3주내 물량이 부족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팍스로비드 사용량은 11~17일 1주간 3만4403건으로 확인됐다. 직전주(4~10)사용량 1만4769건보다 2.3배 늘어난 것이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고위험군에 적극 처방하고 처방 기관을 확대해가면서 이달 둘째 주보다 셋째 주에 처방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팍스로비드 전체 재고량은 전날 오후6시 30분 기준 8만8276명분이다. 지난주 수준으로 3만4000여건씩 처방된다고 가정하면 3주 내 물량이 부족하게 된다.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팍스로비드의 빠른 처방과 복용이 중증 진행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 같은 실책에 대해 솔직히 인정하고 조속히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고 대변인은 물량 부족 우려에 대해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존 계약 물량을 조기 도입하는 것과 함께 추가 구매하는 방안까지 마련하고 있다"며 "이달 말 추가 도입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