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여파가 이 그림에까지 튀고 있다. 전시에 나온 그림 상당수를 빌려준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미술관이 최근 전시를 조기 종료하고 작품을 반환하라고 주최 측에 통보하면서다. 국제 사회의 봉쇄 조치에 대한 러시아 정부 차원의 대응으로 해석된다. 전시 주최 측은 계약서에 따라 전시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전시 예술감독인 김영호 중앙대 교수는 “인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평등, 평화를 지향하는 게 예술의 책무”라며 “전시를 결코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달 17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