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회복 중인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29·미국)를 이번주 골프대회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골프채널은 20일(한국시간) “디섐보가 오는 25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에 출전 신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디섐보는 손목과 엉덩이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그는 지난 1월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커트 탈락한 뒤 사우디인터내셔널에서 손목 통증을 호소하며 중도 하차했다. 이후 열린 대회들의 출전 명단에는 꾸준히 들었으나 실제 경기에 나오진 않았다. 그때마다 디섐보는 “100%의 몸 상태가 아닌 상황에서 출전해 다시 다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은 디섐보의 이번주 출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CC는 디섐보의 집이 있는 댈러스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준메이저’로 불리는 WGC 대회인 만큼 이번 대회에 걸린 총상금 규모도 1200만달러(약 145억8600만원)로 크다.

내달 7일부터 시작되는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도 디섐보의 출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두 달 가까이 쉰 디섐보가 마스터스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되찾을 대회가 몇 개 남지 않았다. 만약 디섐보가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할 경우 대기 선수인 매버릭 맥닐리(27·미국)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