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층에 집무실·비서실…尹 "공원 찾은 국민이 대통령 보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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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시대' 대통령실 어떻게 바뀔까
대통령 집무실 3~5층 사이 한 곳 유력…1층엔 기자실
전면은 시민공원 조성…尹 "국민과 소통·업무효율 제고"
관저는 일단 한남동 공관으로…향후 부지 내 신축 검토
대통령 집무실 3~5층 사이 한 곳 유력…1층엔 기자실
전면은 시민공원 조성…尹 "국민과 소통·업무효율 제고"
관저는 일단 한남동 공관으로…향후 부지 내 신축 검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근무지로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를 낙점하면서 “국민들이 대통령이 일하는 모습을 언제든 지켜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 측은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현 국방부 청사 1층에 기자실을 두기로 했다. 대통령 집무실은 3~5층 중 한 개층에 두고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서는 층에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참모들의 업무공간을 미국 백악관 집무동 ‘웨스트 윙’처럼 수평적으로 배치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주변은 최대한 국민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윤 당선인도 ‘용산 대통령 시대’의 키워드로 개방과 소통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오는 6월께 (주한미군이 국방부 주변) 미군기지 부지를 반환하면 즉시 시민공원으로 개방하고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청사의 최소 범위만 백악관같이 낮은 펜스를 설치하고, (집무실 주변까지) 시민들이 들어올 수 있게 할 생각”이라며 “공원 잔디밭에서 결혼식도 할 수 있다”고 했다.
국민과의 소통 창구로 기자실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현재 청와대 본관과 청와대 기자실(춘추관)의 거리가 멀다고 지적하면서 대통령 집무실이 입주할 용산 청사 1층에 기자실을 두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사안이 있다면 언제든지 기자들을 만나서 설명하겠다”며 “보안 수칙만 잘 지켜주면 기자들을 통해 국민과 소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의 국방부 청사 이전이 확정되면서 청사를 이용하고 있던 국방부 핵심 부서들은 합동참모본부 청사와 국방부 별관(구청사), 서울 내 군부대 등으로 옮겨가게 됐다. 합참은 남태령에 있는 수도방위사령부로 이전할 계획이다.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는 대통령 집무실과 같은 층에 비서실장실을 비롯해 정무·공보를 맡은 비서진의 업무 공간을 둘 방침이다. 윤 당선인은 “현재 청와대는 본관과 비서동이 분리돼 있어 대통령과 참모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이를 개선하고 원활한 소통과 업무의 효율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집무실 명칭은 국민 공모를 할 방침이다.
다만 대통령 출퇴근 때마다 경호 등의 이유로 교통 통제가 이뤄질 경우 국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윤 의원은 “현재는 (신축을) 검토하지 않았지만, 대통령이 밖에서 출퇴근하는 게 교통통제 등 시민 불편이 계속해서 야기된다면 집무실 근처에 관저가 있는 게 맞지 않느냐는 검토는 있었다”고 밝혔다.
외빈 환영행사 등에 이용되는 영빈관은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을 용산공원 부지에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윤 당선인은 밝혔다. 신축 전에는 기존 청와대 영빈관이나 본관 건물을 활용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尹, “신청사 최대한 개방…소통 강화”
윤 당선인은 20일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의 업무 환경이 국민에) 노출돼 있다는 자체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을 훨씬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일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청와대에서 벗어나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윤 당선인은 “오는 6월께 (주한미군이 국방부 주변) 미군기지 부지를 반환하면 즉시 시민공원으로 개방하고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청사의 최소 범위만 백악관같이 낮은 펜스를 설치하고, (집무실 주변까지) 시민들이 들어올 수 있게 할 생각”이라며 “공원 잔디밭에서 결혼식도 할 수 있다”고 했다.
국민과의 소통 창구로 기자실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현재 청와대 본관과 청와대 기자실(춘추관)의 거리가 멀다고 지적하면서 대통령 집무실이 입주할 용산 청사 1층에 기자실을 두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사안이 있다면 언제든지 기자들을 만나서 설명하겠다”며 “보안 수칙만 잘 지켜주면 기자들을 통해 국민과 소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의 국방부 청사 이전이 확정되면서 청사를 이용하고 있던 국방부 핵심 부서들은 합동참모본부 청사와 국방부 별관(구청사), 서울 내 군부대 등으로 옮겨가게 됐다. 합참은 남태령에 있는 수도방위사령부로 이전할 계획이다.
대통령 집무실, 청사 3~5층 유력
대통령 집무실 배치도 관심이다. 당초 현 국방부 청사 2층에 있는 국방부 장·차관실을 대통령 집무실로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1층에 기자실을 두기로 하면서 집무실은 3~5층 중 한 곳에 배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기자실 등의 배치를 감안할 때 집무실은 3층 이상의 층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주께 용산 청사의 대략적인 (층수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는 대통령 집무실과 같은 층에 비서실장실을 비롯해 정무·공보를 맡은 비서진의 업무 공간을 둘 방침이다. 윤 당선인은 “현재 청와대는 본관과 비서동이 분리돼 있어 대통령과 참모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이를 개선하고 원활한 소통과 업무의 효율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집무실 명칭은 국민 공모를 할 방침이다.
육군참모총장 관저 임시 사용
윤 당선인은 용산 집무실로 들어가면서 서울 한남동에 있는 육군참모총장 관저를 사용할 예정이다. 청와대 이전 TF 팀장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윤 당선인 회견 후 취재진을 만나 “한남동의 6개 공관 중에서 가장 안 쓰는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대통령 임시 관저로 쓰려고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한남동 관저에서 용산 청사까지 이동 시간을 3~5분 정도로 예상했다.다만 대통령 출퇴근 때마다 경호 등의 이유로 교통 통제가 이뤄질 경우 국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윤 의원은 “현재는 (신축을) 검토하지 않았지만, 대통령이 밖에서 출퇴근하는 게 교통통제 등 시민 불편이 계속해서 야기된다면 집무실 근처에 관저가 있는 게 맞지 않느냐는 검토는 있었다”고 밝혔다.
외빈 환영행사 등에 이용되는 영빈관은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을 용산공원 부지에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윤 당선인은 밝혔다. 신축 전에는 기존 청와대 영빈관이나 본관 건물을 활용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