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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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전이 20일 박홍근 의원의 공식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오는 24일 원내대표 선출이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의 선거운동 기간은 4일밖에 안 된다. 콘클라베 형식으로 진행되는만큼 결과를 점치기가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홍근 의원은 이날 "개혁과 민생을 야무지게 책임지는 강한 야당으로 거듭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밝혔다. 오는 24일 열리는 민주당 3기 원내대표 선거에 후보로 나설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박 의원이 처음이다.

박 의원은 “민주당을 살리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굳게 결심했다”며 “부당한 정치보복은 기필코 저지하겠다”고 했다. 그는 “예상되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상임고문을 향한 탄압 수사만큼은 반드시 막아내고, 국민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으로 지켜야 한다”며 “정치 보복과 검찰 전횡이 현실화되면 모든 걸 내걸고 싸우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 “정치개혁과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기득권을 청산하고 공정한 사회질서를 만드는 일에 필요한 입법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며 “여야가 약속한 추경(추가경정예산)과 민생입법, 대장동 특검도 최대한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전 대선 후보 경선 캠프 비서실장을 지낸 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옛 박원순계와 민평련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민주당 내 최대 의견그룹인 ‘더좋은미래’ 모임에서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할 뜻을 비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번 선거는 친이재명·친이낙연·친정세균계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박홍근 의원 외에도 친문재인·이낙연계로 꼽히는 박광온 의원,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의원도 출마 뜻을 굳혔다. 안규백, 김경협, 이광재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