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신흥재벌, 전쟁통 자산 보존 위해 비트코인 활용…'금융제재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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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추적 가능해…완전한 회피 없다"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에 본사가 있는 암호화폐 분석 회사 엘립틱은 "서방 국가들이 제재한 러시아 인사들과 관련된 전자지갑을 발견했으며, 이 지갑에는 수백만 파운드의 자산이 들어 있다"고 전했다.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금융기관과 통화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제재해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러시아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암호화폐를 통해 금융제재를 우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거래소에 대해 러시아 시장 철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신흥재벌들의 행보에 전문가들은 암호화폐가 완벽한 제재 우회 수단은 아니라고 입을 말한다.
엘립틱의 공동창업자 톰 로빈슨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제재 우회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지만 문제는 그 규모에 달렸다"며 "러시아 신흥재벌들이 모든 재산을 암호화폐로 돌려 제재를 완전히 우회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과 유럽은 금융제재 사각지대로 남을 수 있는 암호화폐에 대해 제재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는 러시아 집권층의 자금 압박을 목표로 하는 TF인 '클렙토크러시캡처'를 설치했다고 발표했다. 이 TF는 제재 대상 러시아인의 암호화폐 재산도 추적한다.
(사진 = 연합뉴스)
박찬휘기자 pch8477@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