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초음속 미사일까지 쏜 러시아…평화협상은 기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킨잘 미사일' 이틀 연속 발사
마리우폴 3주째 집중 포격
바이든 "러 지원 말라" 경고에
시진핑 "제재로 세계경제 악화"
마리우폴 3주째 집중 포격
바이든 "러 지원 말라" 경고에
시진핑 "제재로 세계경제 악화"
러시아가 이틀 연속 극초음속 무기인 킨잘 미사일(Kh-47M2)을 우크라이나 군사 시설에 발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20일 극초음속 무기인 킨잘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남부의 군 연료 저장 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킨잘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지역의 코스텐티니우카 정착지 인근에 있는 군 연료 및 윤활유 저장소를 파괴했다”고 했다.
러시아군은 전날에도 킨잘 미사일을 사용해 우크라이나 남서부 이바노프란키우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항공기용 탄약이 저장된 대규모 지하 시설을 파괴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다섯 배 이상인 마하5(초속 1.7㎞) 이상의 속도로 낮게 날아가는 무기다. 인테르팍스는 사정거리가 2000㎞인 킨잘은 현존하는 공대공·지대공 방어 체계로는 막을 수 없는 무기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대함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인근의 무선전자정보센터도 파괴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인 마리우폴을 점령하기 위해 3주째 도시를 포위한 채 집중 포격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도시 내부로 깊숙이 진격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마리우폴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군대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적군의 규모는 우리보다 크다”고 말했다. 마리우폴 당국은 전쟁 발발 후 지금까지 2500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18일 미·중 정상도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대화에 나섰다. 1시간50분간 이어진 화상 통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면 큰 어려움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고위 관리는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미국뿐 아니라 세계 차원의 후과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러시아에 대대적인 제재를 부과한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반대 입장을 보였다. 시 주석은 “제재가 더 심해지면 가뜩이나 어려운 세계 경제에 설상가상이 되고,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20일 극초음속 무기인 킨잘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남부의 군 연료 저장 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킨잘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지역의 코스텐티니우카 정착지 인근에 있는 군 연료 및 윤활유 저장소를 파괴했다”고 했다.
러시아군은 전날에도 킨잘 미사일을 사용해 우크라이나 남서부 이바노프란키우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항공기용 탄약이 저장된 대규모 지하 시설을 파괴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다섯 배 이상인 마하5(초속 1.7㎞) 이상의 속도로 낮게 날아가는 무기다. 인테르팍스는 사정거리가 2000㎞인 킨잘은 현존하는 공대공·지대공 방어 체계로는 막을 수 없는 무기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대함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인근의 무선전자정보센터도 파괴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인 마리우폴을 점령하기 위해 3주째 도시를 포위한 채 집중 포격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도시 내부로 깊숙이 진격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마리우폴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군대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적군의 규모는 우리보다 크다”고 말했다. 마리우폴 당국은 전쟁 발발 후 지금까지 2500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18일 미·중 정상도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대화에 나섰다. 1시간50분간 이어진 화상 통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면 큰 어려움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고위 관리는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미국뿐 아니라 세계 차원의 후과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러시아에 대대적인 제재를 부과한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반대 입장을 보였다. 시 주석은 “제재가 더 심해지면 가뜩이나 어려운 세계 경제에 설상가상이 되고,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