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빠른 소통 차단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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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안보 비상시 벙커는 어떻게 갈 건가"
"尹, 시작부터 불통 정부 되는 것인지 우려"
"尹, 시작부터 불통 정부 되는 것인지 우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빠른 소통을 차단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 영빈관은) 1년에 몇 번 안 쓴다'는 윤 당선인의 발언에 대해 "그렇지 않다"라며 "영빈관은 기본적으로 해외 정상급 국빈을 맞이하는 곳이긴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월호 피해자 가족, 독립유공자 및 유족, 평창 패럴림픽 선수단 등 한 나라의 정상이 아니어도 그에 못지않은 귀빈을 모셔 최고의 예우를 해드리고 싶을 때 쓰이는 곳"이라며 "국가재정전략회의, 100대 국정과제 보고대회, 출범 100일 기념 대국민 보고회, 기자간담회 등 대규모의 회의가 열리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비서들과 한 공간에서 집무를 보며 수시로 소통했다"라며 "관저도 청와대 내에 있어 퇴근 이후 급한 일이 생길 때면 바로 만나 뵐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특히 한밤중이나 새벽에 생긴 재난재해나 안보 위협 상황에 대해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라며 "만일 새벽에 안보상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용산 집무실에 있는 벙커까지 가실 건지 생각은 해보셨느냐"라고 꼬집었다.
이어 "오히려 빠른 소통을 차단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라며 "국민과 부처 공무원들은 물론이고 당내 인사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듣지 않고 왜 시작부터 불통 정부가 되려 하시는지 우려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당선인은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는 측면, 청와대를 온전히 국민께 개방하여 돌려드리는 측면을 고려하면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결정을 신속히 내리고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려운 일이지만,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내린 결단"이라며 "단순한 공간의 이동이 아니라 제대로 일하기 위한 각오와 국민과 한 약속을 실천하고자 하는 저의 의지를 헤아려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고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 영빈관은) 1년에 몇 번 안 쓴다'는 윤 당선인의 발언에 대해 "그렇지 않다"라며 "영빈관은 기본적으로 해외 정상급 국빈을 맞이하는 곳이긴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월호 피해자 가족, 독립유공자 및 유족, 평창 패럴림픽 선수단 등 한 나라의 정상이 아니어도 그에 못지않은 귀빈을 모셔 최고의 예우를 해드리고 싶을 때 쓰이는 곳"이라며 "국가재정전략회의, 100대 국정과제 보고대회, 출범 100일 기념 대국민 보고회, 기자간담회 등 대규모의 회의가 열리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비서들과 한 공간에서 집무를 보며 수시로 소통했다"라며 "관저도 청와대 내에 있어 퇴근 이후 급한 일이 생길 때면 바로 만나 뵐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특히 한밤중이나 새벽에 생긴 재난재해나 안보 위협 상황에 대해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라며 "만일 새벽에 안보상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용산 집무실에 있는 벙커까지 가실 건지 생각은 해보셨느냐"라고 꼬집었다.
이어 "오히려 빠른 소통을 차단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라며 "국민과 부처 공무원들은 물론이고 당내 인사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듣지 않고 왜 시작부터 불통 정부가 되려 하시는지 우려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당선인은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는 측면, 청와대를 온전히 국민께 개방하여 돌려드리는 측면을 고려하면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결정을 신속히 내리고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려운 일이지만,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내린 결단"이라며 "단순한 공간의 이동이 아니라 제대로 일하기 위한 각오와 국민과 한 약속을 실천하고자 하는 저의 의지를 헤아려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