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AI 바이오마커 면역항암제 효과 예측 연구 국제학술지 등재
루닛은 인공지능(AI)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Lunit SCOPE IO)’를 활용해 면역항암제의 반응 효과를 예측한 연구 결과를 종양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 ‘JCO’에 등재했다고 21일 밝혔다.

AI 바이오마커 관련 연구가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란 설명이다.

이번 연구에는 옥찬영 루닛 최고의학책임자(CMO)를 비롯해 이세훈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최윤라 병리과 교수, 토니 목 홍콩중문대 종양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토니 목 홍콩중문대 교수는 “그동안 암 환자의 면역학적 형질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는 쉽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는 AI를 활용해 환자의 면역학적 형질을 새로 정의하고,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대상의 대규모 연구를 통해 AI 바이오마커의 면역항암제 반응성 예측 능력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고 말했다.

연구에서는 NSCLC 환자 518명을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환자별 면역학적 형질에 따라 각각 면역 활성, 면역 제외, 면역 결핍 등 3그룹으로 나눴다. 이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의 반응 여부를 예측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연구 결과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율(OS)에서 각 그룹별로 유의미한 임상적 결과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또 루닛 스코프 IO가 기존 바이오마커인 ‘PD-L1’을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됐다. 연구에서는 PD-L1 양성발현 점수(TPS)를 각각 50% 이상, 1~49%, 0% 등 3그룹으로 구분하고, 루닛 스코프 IO를 통해 각 그룹을 다시 면역 활성과 비활성으로 세분화했다. 일반적으로 PD-L1 TPS 50% 이상은 면역항암제 반응이 예측되지만, 1~49% 그룹에서는 예측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TPS 1~49% 그룹을 분석한 결과, 면역 활성 그룹에서 객관적반응률(ORR)과 PFS가 비활성 그룹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루닛의 AI 바이오마커가 기존 PD-L1의 약점인 TPS 1~49% 환자군의 치료 반응을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암 치료 분야에서 AI를 통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동반진단 바이오마커를 개발하는 데 집중한 결과, 이번 JCO 논문 등재를 통해 루닛 스코프 IO가 새로운 AI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