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대통령 집무실 졸속 이전" vs 윤한홍 "광우병 때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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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시간·비용 물론이고 혼란도 발생"
"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 1조 더 들어"
윤한홍 "맨날 뒷담화만…충분히 이전 가능"
"500억도 안 든다…1조원? 대장동 생각나"
"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 1조 더 들어"
윤한홍 "맨날 뒷담화만…충분히 이전 가능"
"500억도 안 든다…1조원? 대장동 생각나"

설 의원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 집무실을 옮겨 5월 10일 들어가겠다고 그러는데 이게 될 일이 아니다"라며 "시간과 비용은 물론이고 혼란이 엄청나게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년이면 1년, 3년이면 3년 이렇게 시간을 정해 '청와대를 옮기겠습니다'가 합리적인 판단이지 5월 10일에 옮기겠다는 건 얘기가 안 되는 것"이라며 "안 되는 걸 강제로 하려고 그러니까 '졸속이다', '폭력적이다', '불통이다' 온갖 얘기들이 다 나온다. 제가 볼 때는 제일 문제는 물리적으로 안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이)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고 말하는데 그게 아니라 '잘못된 믿음이 의식을 지배하게 되면 불행이 온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물리적으로 안 되기 때문에 청와대 들어가서 1년 근무하는 사이에 계획을 진행한 뒤 용산으로 옮기든 어디로 가든지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 측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이 500억원 미만이라고 제시한 부분에 대해서도 "1조원 훨씬 더 들어갈 것"이라며 "청와대, 국방부, 합참, 예하 부대 옮길 때마다 연쇄반응이 일어나고 시설 뜯어내고 옮기고 설치하는데 다 돈이 들어간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실 이전에 1조원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왜 1조원이냐. 민주당은 1조를 좋아하지 않나. 1조 그러면 대장동이 바로 생각난다"라며 "이재명 전 지사가 경기도청 이전할 때 4708억 들었다고 하는데 1조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너무 황당하다"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1조가 들 이유가 어디 있느냐"며 "500억도 안 되는 이전사업을 1조를 든다고 하는 데 광우병 생각이 나기도 하고 (민주당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일이지만,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내린 결단"이라며 "단순한 공간의 이동이 아니라 제대로 일하기 위한 각오와 국민과 한 약속을 실천하고자 하는 저의 의지를 헤아려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