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경남의사회 감염대책위원장)이 SNS에 게재한 글. / 사진=페이스북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경남의사회 감염대책위원장)이 SNS에 게재한 글. / 사진=페이스북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경남의사회 감염대책위원장)이 SNS에 게재한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을 중심으로 '미감염자 대인관계 문제 있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글쓴이는 지난 17일 마상혁 부회장이 SNS에 올린 글을 캡쳐해 게재했다. 당시 마 부회장은 "성인 중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면 대인 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글을 올렸다.

마 부회장은 폭증하는 코로나 확진자와 이에 대한 정부의 부실한 대응 방식을 비판하며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마 부회장은 SNS에 "방역 수칙을 지켜도 감염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밤이 되면 사실상 무의촌이 되는 현실을 지적한 뒤 "감염확산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대면 진료를 늘리고 야간진료를 보장하는 형태로 치료체계를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항생제 사용은 입원을 필요로 하는 경우 이외는 필요가 없으며 해열진통제 사용이 주가 된다. 경구용보다는 주사제 효과가 월등히 낫다. 인후통이 심한 경우에는 조기 스테로이드를 단기 사용하는 것이 많이 도움이 된다"라며 "사망에 이르는 비율이 낮더라도 치료의 개입이 너무 더딘 측면이 있다. 지금은 신속한 의료 대응이 절실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마상혁 부회장은 "환자의 폭증은 이제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막을 수는 없다. 통행금지가 되면 몰라도. 희생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예후가 좋은 분들은 자가 치료, 고위험군은 적극 대응, 지금 거리두기가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걸려서 고통과 공포에 시달리다가 아파서 병원에 왔는데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집에 가라고 하는 잔인한 대한민국"이라며 "160만명을 재택 치료하는 나라. 대한민국, 세계 기록이다. 우리는 재택 치료라고 하지 않고 재택 방치라고 한다. 치료권 박탈이라고 한다"라며 비판했다.

한편 마 부회장은 앞서 "가족 중에 환자가 발생한 경우 본인은 감염 안 되었다고 하는 경우는 가족이 아닌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그는 "진정한 친구는 식사 같이하고 술 한잔을 하면서 코로나 같이 걸리는 친구? 아닌가요?", "이제는 코로나 감염이 안 된 사람들을 천연기념물 수준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글을 연달아 올리기도 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