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이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함께 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윤 당선인, 정 부의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이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함께 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윤 당선인, 정 부의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에 대비하기 위한 인선을 단행했다. 공천관리위원장으로는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선임했고 국민의당과의 합당 협상을 맡을 전략기획부총장에는 홍철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21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인선안을 의결했다. 조직부총장에는 초선인 강대식 의원을 임명했다. 당대표 비서실장에는 초선 박성민 의원을 내정했다.

이준석 대표는 정 부의장을 공관위원장으로 선임한 배경에 대해 "선거에서 충청권의 결과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당내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지역에서도 여러 활동을 해오신 정진석 국회 부의장님이 적절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이 공관위원장으로 선임된 것은 그가 윤석열 당선인 측과 국민의힘 내부를 조율할 적임자라는 핀단도 반영됐다. 정 부의장은 윤 당선인이 평검사일 떄부터 교류해왔으며 정치입문도 도운 대표적인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당내에 안정감이나 여러 갈래의 정보를 잘 취합해서 판단할 수 있는 정진석 국회 부의장을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내로 공관위 첫 회의를 열고 공천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 부의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지역별 형평성을 고려해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공관위를 구성하겠다"며 "이번 주 내 첫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략기획부총장으로 임명된 홍 전 의원은 국민의당과의 합당 협상을 도맡는다. 경기 김포 을에서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 전 의원은 바른정당 출신의 대표적인 친유(친유승민)계 인사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공천 자격시험인 공직 후보자 역량 강화 시험(PPAT)을 도입하는 안도 추가 논의했다. PPAT는 선거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정당법·지방자치법·정치자금법·당헌·당규 등을 묻는 시험이다. 총 9등급으로 평가 결과가 나뉘며 광역 비례대표 의원은 2등급 (상위 15%), 기초 비례대표는 3등급(상위 35%) 이상을 받아야 공천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PPAT 도입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개혁"이라며 "저희가 변하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고 앞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국민들게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했다.

김인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