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난민 350만 명 육박…중부 유럽 "수용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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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등 중부 유럽…우크라 난민 집중
폴란드를 포함한 중부 유럽에서 우크라이나 난민을 수용하는 데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달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후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난민 수는 현재까지 350만 명에 육박한다.
로이터통신은 20일 "우크라이나 난민 대부분이 폴란드,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헝가리 국경지대에 있다"며 "이들을 보호하려는 유럽 국가들에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폴란드에는 우크라이나 난민 150만 명이 머물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규모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는 우크라이나 난민 유입으로 인구가 17% 늘었다. 난민들은 폴란드 국립 경기장 앞에서 사흘 간 대기하며 입국 신고를 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합의 대로 인도주의적 통로가 추가로 열릴 경우 난민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바르샤바 시의회 측은 "얼마나 많은 난민이 도착할지 모른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고 다음 조치는 난민 마을을 건설하는 정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체코 정부는 우크라이나 난민 유입에 대처하기 위해 비상 사태를 연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체코는 수도 프라하에 집중된 난민을 다른 도시로 분산시키는 등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또 체코 의회는 최근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보다 쉽게 일하거나 의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비트 라쿠산 체코 내무장관은 "체코는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체육관, 침낭, 야영지 등에서 머무는 것은 좋지 않다"고 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