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위해 줄 서 있는 시민들. / 사진=뉴스1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위해 줄 서 있는 시민들. / 사진=뉴스1
미국과 유럽에서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로 전염성이 더 강력한 'BA.2'(스텔스 오미크론)가 신규 확진자 가운데 약 3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NYT는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 2년 동안 종종 그랬듯이 짧은 '침묵의 기간'(코로나19 안정기)이 곧 끝날지도 모른다는 분명한 경고는 서유럽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영국·프랑스·독일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BA.2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 하위 변종(스텔스 오미크론)이 점차 우세 종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BA.2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잘 검출되지 않아 '스텔스(stealth·잠행) 오미크론'으로 불린다. 전염력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인 'BA.1'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미국에서 BA.2는 지난주 신규 환자 수의 4분의 1 수준으로 증가했다. 미국 신규 확진자 중 BA.2 변이 감염자의 비중은 1월 22일 기준 0.4%에 그쳤지만, 3월 5일엔 13.7%, 3월 12일에는 23.1%까지 올라왔다.

BA.2는 우리나라에서도 세력을 넓히고 있다. 스텔스 오미크론 점유율은 2월 셋째 주 4.9%에 머물렀으나 3월 둘째 주에는 26.3%까지 높아졌다.

당초 오미크론 유행은 12~22일 사이 정점에 달한 뒤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분석됐지만 지난 17일 확진자 수가 예측을 뛰어넘는 60만명대에 달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선 "스텔스 오미크론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