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 중국 음식 배달 기사가 집 앞에 배송된 아기용 물티슈 상자 위에 배달 음식을 두고 갔다가 항의받았다. 뜨거운 음식을 박스 위에 올려뒀기 때문에 물티슈 내 세균번식이 우려된다는 이유였다.

지난 2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기 물티슈에 음식을 두고 갔다고 물티슈를 전부 폐기했다는 후기, 이해 안 간다 vs 이해 간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소비자가 해당 업체에 별점 1개를 주며 남긴 후기와 배달 완료 사진도 공개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게시자는 "비닐도 없이 아기 물티슈 박스 위에 뒀다. 물티슈는 세균번식 때문에 일부러 보일러 틀지 않는 방에 두는데 이 뜨거운 음식을 그냥 올려둬서 전량 폐기했다"고 분노를 표했다.

배달 기사는 '(음식을) 바닥에 두지 않으려고 그랬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물티슈 박스 위에 뜨거운 음식을 놔두면 세균번식 우려가 있을까.

한 물티슈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는 소스 등이 흐르거나 고온으로 인해 물티슈에 세균번식이 될까 우려한 것 같다"면서 물티슈는 여름철에는 30도 이상 고온에서도 유통되므로 해당 상황으로 인해 치명적인 영향을 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오히려 택배 유통 과정 중 오염환경이 더 우려된다"면서 "물티슈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배송 박스를 쓰는 것이므로 물티슈가 배송되면 박스에서 물티슈를 빼서 직사광선을 피해 따로 보관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