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데이트펀드(TDF)가 퇴직연금 투자상품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이 설정액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TDF 중 처음이다.

21일 펀드닥터에 따르면 지난 18일 종가 기준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 설정액은 1조 14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3월 13일 설정 이후 5년여 만에 설정액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TDF 중 최대 규모로, 2위(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5, 5062억원)와 3위(미래에셋전략배분TDF2030, 5015억원) 합계보다 크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의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20.93%, 3년 수익률은 21.67%, 1년 수익률은 0.03%다(클래스A, 20일 기준).

TDF는 연금 가입자를 위한 금융상품으로, 목표 시점(Target Date)에 맞춰 생애 자산배분곡선(Glide Path)에 따라 위험자산과 비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조절한다. 글로벌 분산 투자를 통해 안정된 수익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예컨대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의 목표 시점은 2025년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국내 최초로 ‘미래에셋자산배분TDF’를 선보였다. TDF 운용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설정액 3조6000억원, 순자산 4조8000억원으로 국내에서 가장 크다.

TDF의 뼈대가 되는 자산배분곡선은 운용사에 따라 다르다. 해외 금융사의 자산배분곡선을 사용하거나 자체 개발해 운용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DF를 자체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임금상승률, 소득공백기간 등의 고용시장 상황과 장기 물가상승률, 평균수명, 평균저축률 등 거시경제 변수를 종합해 한국 실정에 맞는 생애 자산배분곡선을 만들어 투자 비중을 조절한다"고 했다.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세계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글로벌 분산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은 자체 운용을 바탕으로 전략에 분산투자하는 전략배분TDF와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자산배분TDF로 총 13개 TDF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부문대표(전무)는 “미래에셋TDF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자체 운용을 통해 다양한 자료를 적시에 제공함으로써 연금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가 설정액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라며 “고객의 평안한 노후를 위해 투자자가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