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중앙공원 등 9개 도시공원에 민간자본 1조5000억원을 들여 2024년까지 시민 휴식 명소를 짓는다고 21일 발표했다.

민간공원 조성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9개 도시공원에는 토지보상비 1조2000억원, 공원시설 공사비 3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중앙공원 등 9개 도시공원 면적 789만8000㎡ 가운데 사유지는 641만5000㎡로 전체 공원용지의 81%에 해당한다. 마륵, 신용, 봉산, 운암산 등 4개 공원은 사유지 보상을 완료했고 나머지 공원도 내년까지 토지 보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국·공유지 및 사유지 669만4000㎡를 매입해 훼손지 100만㎡를 복원한 뒤 공원에 다양한 시민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중외·송암공원 등 공원 내에 묘지가 있는 지역에는 수목을 심어 생태숲을 복원한다. 도로로 단절된 운암산공원과 영산강, 일곡공원과 중외공원 등을 연결하는 공원 간 산책로 네 곳을 개설해 녹지축을 확대한다. 공원에 문화센터, 물놀이장, 캠핑장, 그라운드골프장 등을 설치해 시민 여가·휴양 공간도 늘린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중앙공원 등 도심공원은 대부분 사유지로 시에서 공원시설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없었다”며 “시민 휴식 명소 구축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