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 지속하면 금리 50bp 인상도 가능" [글로벌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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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인플레 지속 시 추가적 금리 인상 나설 것… 50bp도 가능"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물가를 안정적으로 복귀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조치들을 모두 취할 것이다"라고 발언했습니다. "특히 공격적인 행보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면, 앞으로 남은 FOMC 회의에서 25bp보다 더 높은 수준의 금리 인상도 마다치 않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사실상 50bp의 금리 인상도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는 5월의 FOMC 회의에서 연준이 50bp의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50% 정도로 보고 있었습니다. 연준은 3월의 FOMC 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또 올해 추가로 6차례, 그리고 내년에는 4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고한 바가 있습니다. 내년까지 모두 11차례의 금리 인상에 나선다는 의미를 시사한 겁니다.
FOMC 회의의 결과가 나오고 난 이후, 우려했던 50bp의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란 안도감과 함께 연준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이끌 것이고, 이것이 곧 전반적인 미국 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인해서 상승세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긴축 행보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 속에서 시장은 다소 차가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노동 시장이 '극도로 팍팍하고' 인플레이션은 '지나치게 높다'"라고 강한 표현까지 아끼지 않았습니다. 연준이 올해와 내년 금리를 생각보다 큰 폭으로 올리고, 보유자산 매각을 통해서 9조 달러에 육박하는 대차대조표를 크게 줄여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금리를 더 높이면 인플레이션은 억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 성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파월 의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서 단기적으로 에너지와 식료품, 그리고 원자재가 더욱 더 급등할 수 있다"라고 예상했습니다. 따라서 "지금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더 오래 지속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단기적으로 예상하지만 장기적으로도 인플레이션이 '불편할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연준이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라고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앞서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50bp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온 바가 있습니다. 이 두 인사 모두, 올해 FOMC 회의에서 표결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中 광시, 132명 탑승 여객기 '보잉 737' 추락
중국 남부의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서 광둥성의 광저우로 향하던 중국 동방항공 소속의 보잉 737 여객기가 산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기는 오후 2시 20분에 연락이 두절됐고, 이후 2분 만에 8천여 미터 고도의 위치에서 떨어졌습니다. 추락 지역에는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행기에는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을 포함해서 총 132명이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인명 피해 상황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근의 목격자들은 "이 지역은 인적이 드문 골짜기로 현장에는 형체를 알아볼 만한 그 무엇도 남아있지 않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에서 대형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것은, 2010년 8월 이후 11년 6개월 만입니다. 2010년 8월 24일에는, 허난 항공 소속의 여객기가 헤이룽 장성의 하얼빈 공항을 이륙하기 위해서 린두 공항에 착륙하다가 지면에 부딪혀 화재가 발생하면서 42명이 사망한 바가 있습니다. 해당 소식에 보잉은 즉각 3.8% 가량 떨어졌습니다.
골드만삭스, 가상화폐 장외 거래 개시
골드만삭스가 가상화폐 장외 상품을 거래한 첫 은행으로 등극했습니다. 미국의 주요 은행 중에서 최초입니다. 골드만삭스는 가상화폐 은행인 '갤럭시 디지털'과 함께 '차액 결제옵션'이라는 비트코인 연계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차액 결제옵션은, 만기일에 '행사 가격'과 '만기 현물 가격'과의 차액만 정산하는 옵션을 가리킵니다. 쉽게 말해서, 기초 자산을 실제로 주고받지는 않고, 만기 때 차액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형태입니다. 전문가들은 "골드만삭스가 가상화폐 시장에 새로운 한 획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발 벗고 나선 만큼, 다른 은행들도 가상화폐 시장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갤럭시 디지털도 "주요 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전통적인 가상화폐 시장에 직접 뛰어든다는 것은, 헤지펀드와 같은 기관 투자자들에게 해당 자산이 성숙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이번 행보는 은행이 고객을 대신해서 맞춤형의 투자를 제공하는 첫 걸음이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옵션 거래는 선물이나 다른 거래소 기반 상품보다 훨씬 더 체계적으로 시장과 연계된 상품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헤지펀드들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를 직접 소유하지 않더라도, 그 가격 변동성에 베팅하기 위한 파생상품을 원해 왔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새로운 시작이 향후 가상화폐 시장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워런 버핏, 14조 원에 美 보험사 인수… 6년만에 최대 규모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6년 만에 최대 규모 투자를 단행합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국의 보험사인 앨러게이니를 116억달러, 한화로는 약 14조 1,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건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2016년, 항공기 부품업체인 '프리시전 캐스트파츠'를 37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인수가는 지난 해 말 기준, 앨러게이니이 가진 순자산의 1.26배에 해당합니다. 주당 인수가는 848.02달러로, 지난 18일의 앨러게이니 종가 기준으로 25.3%의 프리미엄이 붙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대형 인수 합병을 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무려 1,467억달러, 한화로는 약 178조 3천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워런 버핏은 "60년 간 지켜본 회사인 앨러게이니의 완벽하고 영원한 집이 되어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앨러게이니는 손해 보험과 상해 보험, 재보험 등 여러 종류의 보험업과 함께 수익성이 높은 비보험 사업부문도 다수 보유하고 있어서 그간 '미니 버크셔'로 불려 왔습니다. 실제로 버크셔 해서웨이도 보험과 철도, 에너지와 유틸리티 등 다양한 사업에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는 두 회사가 어떤 상생 효과를 보여주게 될 지 기대된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번 인수로 인해서 버크셔 해서웨이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보험 자회사인 가이코와 제너럴리와 함께 보험업 부문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