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접고 자식들 대출로 택시 하는데…'먹튀' 당했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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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제기동 택시비 '먹튀' 사연 공개
목적지서 "동생 데리고 올게요"…사라졌다
택시기사 "허탈하고 약 오르고…꼭 잡고파"
목적지서 "동생 데리고 올게요"…사라졌다
택시기사 "허탈하고 약 오르고…꼭 잡고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치킨집 운영을 접고 자식들의 대출까지 끌어 개인택시를 시작한 한 60대 남성이 20대로 추정되는 승객에게 이른바 택시비 '먹튀'(먹고 튀다)를 당했다고 호소한 사연이 올라와 공분을 샀다.
지난 21일 한문철 TV에는 '범죄자 얼굴 선명하게 찍혀 있다. 빨리 자수하고 싹싹 비십시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최근 개인택시 사업을 시작했다는 제보자 A(62·남) 씨는 "작년 8월까지 작은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하다가 코로나19로 인해 부득이 접고, 개인 신용대출과 지인 및 아들과 딸의 대출로 마련한 개인택시를 운행하고 있다"며 "선배 기사들이 택시비 안 내고 도망가는 사람들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했는데, 제가 불행히 그 일을 당했다"고 블랙박스 영상을 제보했다. 영상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6일 오후 8시께 강남역 사거리에서 20대 남성으로 보이는 승객 B 씨를 태웠다. 탑승 이후 B 씨는 목적지로 청담동 소재 호텔을 말했다가 이내 동대문구 제기동의 한 아파트로 바꿨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B 씨는 A 씨에게 "동생을 데리고 다시 논현역으로 갈 테니 잠시 (목적지) 밑에서 기다려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목적지에 도착하자 B 씨는 아무 말도 없이 택시에서 내렸다.
이때 A 씨가 "뭐라도 놓고 가셔야지"라며 붙잡으려 하자 B 씨는 "금방 올 것"이라고 말한 뒤 자취를 감췄다. A 씨가 급히 안전띠를 풀고 B 씨가 들어간 아파트 출입문으로 쫓아갔으나, 결국 찾지 못했다. 그는 "젊은 사람한테 해코지당할까 봐 끝까지 찾지 못했다"고 했다.
A 씨는 이날 이동 거리는 약 13km, 이동 시간은 약 35분, 요금은 1만5400원이었다고. 그는 B 씨의 나이를 20대 중후반으로 추측했다. A 씨는 현재 B 씨를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A 씨는 "저에게만 먹튀를 한 게 아니고 상습적으로 하는 사람 같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택시비 못 받은 게 문제가 아니고 다른 기사들에게도 이런 못된 짓을 할까 봐 꼭 잡고 싶다"며 "이 일을 당한 뒤로 한동안 이 생각에 빠져 허탈하고, 약 오르고,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빨리 자수하라. 싹싹 빌라. 어느 아파트 몇동 몇호 CCTV에 얼굴이 찍혀 있다. 블랙박스에도 찍혀 있다"며 "1만5400원에 젊은 사람이…슬프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치킨 한 마리 값도 안 되는 걸 참", "반드시 잡아서 처벌해야 한다", "모든 자영업자 너무 힘든데 제발 저렇게 살지 말라" 등 비판을 이어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지난 21일 한문철 TV에는 '범죄자 얼굴 선명하게 찍혀 있다. 빨리 자수하고 싹싹 비십시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최근 개인택시 사업을 시작했다는 제보자 A(62·남) 씨는 "작년 8월까지 작은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하다가 코로나19로 인해 부득이 접고, 개인 신용대출과 지인 및 아들과 딸의 대출로 마련한 개인택시를 운행하고 있다"며 "선배 기사들이 택시비 안 내고 도망가는 사람들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했는데, 제가 불행히 그 일을 당했다"고 블랙박스 영상을 제보했다. 영상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6일 오후 8시께 강남역 사거리에서 20대 남성으로 보이는 승객 B 씨를 태웠다. 탑승 이후 B 씨는 목적지로 청담동 소재 호텔을 말했다가 이내 동대문구 제기동의 한 아파트로 바꿨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B 씨는 A 씨에게 "동생을 데리고 다시 논현역으로 갈 테니 잠시 (목적지) 밑에서 기다려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목적지에 도착하자 B 씨는 아무 말도 없이 택시에서 내렸다.
이때 A 씨가 "뭐라도 놓고 가셔야지"라며 붙잡으려 하자 B 씨는 "금방 올 것"이라고 말한 뒤 자취를 감췄다. A 씨가 급히 안전띠를 풀고 B 씨가 들어간 아파트 출입문으로 쫓아갔으나, 결국 찾지 못했다. 그는 "젊은 사람한테 해코지당할까 봐 끝까지 찾지 못했다"고 했다.
A 씨는 이날 이동 거리는 약 13km, 이동 시간은 약 35분, 요금은 1만5400원이었다고. 그는 B 씨의 나이를 20대 중후반으로 추측했다. A 씨는 현재 B 씨를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A 씨는 "저에게만 먹튀를 한 게 아니고 상습적으로 하는 사람 같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택시비 못 받은 게 문제가 아니고 다른 기사들에게도 이런 못된 짓을 할까 봐 꼭 잡고 싶다"며 "이 일을 당한 뒤로 한동안 이 생각에 빠져 허탈하고, 약 오르고,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빨리 자수하라. 싹싹 빌라. 어느 아파트 몇동 몇호 CCTV에 얼굴이 찍혀 있다. 블랙박스에도 찍혀 있다"며 "1만5400원에 젊은 사람이…슬프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치킨 한 마리 값도 안 되는 걸 참", "반드시 잡아서 처벌해야 한다", "모든 자영업자 너무 힘든데 제발 저렇게 살지 말라" 등 비판을 이어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