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피해 모니터링 "피해기업 77% 대응책 없어"…정부 차원 대책 마련 절실

광주·전남지역 수출입 기업 10곳 중 6곳가량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우크라 전쟁에' 광주전남 수출입 기업 57% '피해호소'
광주상공회의소는 22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역기업 30곳을 대상으로 영향 모니터링을 한 결과 56.7%가 피해를 봤다고 답했다.

나머지 43.3%를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조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와 직간접적 교역을 하는 30곳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자동차와 부품, 전기·전자, 기계·금형, 철강·금속, 고무·플라스틱 등 제조업종이 주를 이뤘다.

주된 피해사례는 대금결제 지연과 중단, 물류 공급 차질, 자금조달 애로 등이며 수출 중단, 거래 위축, 원자재가격 상승 등도 들었다.

피해를 본 기업 중 76.5%가 '대응책 마련을 못 했다'고 답했으며 상황 안정 시까지 거래 중단과 보류(29.4%), 바이어·공급선 다변화(17.6%), 충분한 재고 확보(5.9%) 등을 대응책으로 들었다.

(복수응답)
사태 장기화에 따른 애로사항으로 주요 품목에 대한 수출입 제재(56.7%), 거래 위축(53.3%), 대금결제 지연·중단(43.3%), 물류난 및 물류비 증가(26.7%), 유가·국제원자재 가격 상승(26.7%), 환율 변동성 리스크 확대(23.3%), 부품 조달 애로(13.3%) 등을 꼽았다.

전쟁 사태 대응에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 신속한 현지 정보 제공(46.7%), 경영안정 자금 지원(40.0%), 수출입 기업 피해보상(33.3%), 물류난 해결 지원(26.7%), 은행 자금 대출기한 연장(23.3%), 무역 보증제도 지원 확대(13.3%) 등을 원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불안 속에서 전쟁까지 터져 수출입 기업의 걱정이 큰 상황이다"며 "피해 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직접적 보상, 신속한 현지 정보 제공, 경영 안정 자금 지원 등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우크라 전쟁에' 광주전남 수출입 기업 57% '피해호소'
지난해 말 기준 광주지역 기업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수출액은 각 3억9천만 달러와 62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166억 달러)의 2.3% 수준이며, 자동차와 부품, 고무제품 등이 80% 이상을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