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작년 11월 122가구→올해 2월 1천770가구로 증가
포항 작년 11월 41가구→올해 2월 3천240가구로 급증
경주·포항 미분양 아파트 급증…관리지역으로 지정
경북 경주와 포항이 미분양 주택이 급증하면서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22일 경주시와 포항시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최근 경주시와 포항시를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다만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북구 학잠동, 항구동과 이미 부동산 조정지역으로 규제를 받는 포항시 남구 동 지역은 제외됐다.

미분양 관리지역 적용기간은 16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다.

미분양 관리지역은 미분양 주택 수가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에서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모니터링 필요 지역 등 4개 요건 가운데 1개 이상 충족하면 지정된다.

포항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41가구였으나 12월 2천919가구로 급증했고 2월에 3천240가구로 증가했다.

미분양 아파트는 북구 흥해읍과 남구 오천읍에 주로 몰려 있다.

흥해읍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펜타시티)에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대방산업개발의 엘리움 2개 단지, 한신공영의 한신더휴 2개 단지, 동화건설의 동화아이위시 분양이 이어졌다.

동화아이위시는 522가구 가운데 351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대방 엘리움과 한신더휴는 단지별 미분양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전체적으로 대방 엘리움 2개 단지 1천328가구, 한신더휴 2개 단지 2천192 등 4개 단지 3천520가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천927가구가 미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이 북구 학잠동에 분양한 포항자이 애서턴은 1천433가구 가운데 308가구가 미분양됐다.

오천읍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포항아이파크 1천144가구 중 300가구, 태왕이앤씨가 분양한 남포항 태왕아너스 343가구 중 273가구 미분양 상태다.

경주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122가구였으나 올해 1월 609가구, 2월 1천770가구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경주에선 반도건설이 건천읍 신경주역세권에 분양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가 1천490가구 중 890가구가 미분양됐다.

삼부토건이 외동읍에 분양한 삼부 르네상스가 534가구 중 377가구,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진현동에 분양한 엘크루 헤리파크 337가구 중 295가구, GS건설이 현곡면에 분양한 경주 자이르네 494가구 중 89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렇게 포항과 경주에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난 이유는 최근 신규 아파트 분양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분양관리지역에서 주택을 공급할 목적으로 사업 용지를 매입할 사업자는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미 토지를 매입한 경우에도 분양보증을 발급받으려는 사업자는 사전심사를 거쳐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