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학 의원 대표 발의, 생활권 속한 동해로 편입 촉구
동해시의회 "산불 발원지 강릉시 옥계면을 동해에 편입하자"
강원 동해시의회가 최근 동해 산불의 발원지인 강릉시 옥계면의 동해시 편입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의회는 22일 열린 제316회 동해시의회의 제3차 본회의에서 이정학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옥계면의 동해시 편입 제안 성명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옥계면이 강릉시의 행정 사각지대로 남아 산불 등 재난재해 발생과 확산이 통제 불가능하면 생활권이 속한 동해시로의 편입을 통해 동해시가 주민 보호 및 재난재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5일 강릉시 옥계에서 발생한 산불은 동해시로 번지면서 시 전체 산림의 약 20%에 달하는 2천700여ha가 불탔고 180여 채 건축물이 소실되는 등 동해시는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2019년에도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동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 등 관광시설, 산림, 주택을 태워 그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태다.

동해시의회 "산불 발원지 강릉시 옥계면을 동해에 편입하자"
2013년 4월에는 옥계면의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에서 발생한 페놀 등 오염물질 유출로 동해시의 취수원인 주수천과 인근 지역 지하수가 위협받기도 했다.

옥계면에 인접했다는 이유만으로 동해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옥계면은 강릉시 최남단 외곽지역으로 강릉시와 동해시 경계에 끼어 있다.

강릉 시내에서는 30∼40분이 걸리지만, 동해 시내에서는 10분 소요 거리이다.

이에 동해시의회는 강릉시는 옥계면 주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옥계면의 동해시 편입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정학 의원은 "옥계면이 강릉시의 행정 사각지대로 남아서 산불 등 재난재해 발생에 따른 대처가 미흡하다면 옥계면 주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 생활권이 속한 동해시로의 편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