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2일 신한은행이 KT가 AI원팀과 공동개발한 기업 AI 실무 자격인증 AIFB를 올해부터 사내 디지털자격증 취득 과정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AIFB는 실제 업무 현장에서 AI를 다루는 법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자격 인증이다. KT그룹을 비롯해 현대중공업그룹과 동원그룹, 한국투자증권 등 32개사에서 사내 교육 프로그램에 도입해 활용하거나 AIFB 취득자를 채용 과정에서 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300명씩 임직원 총 600명 임직원을 대상으로 AIFB를 시행한다. 응시자들이 AIFB 시험을 대비할 수 있는 교육 과정(AIFB Ready)도 함께 도입한다. 신한은행이 도입하는 AIFB 과정은 AIFB 3개 트랙(과정) 중 '베이직' 과정이다. AI의 개념과 활용 원리, 업무 적용 프로세스 등을 두루 이해해야 하는 기업의 리더나 기획 직무 인력을 위한 과정이다. 코딩 프로그램을 다루지 못하는 비전공자도 응시할 수 있다.
이번 협력은 양사가 금융 디지털전환(DX)을 위해선 산업 이해도가 높은 내부 임직원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감대에서 시작됐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인재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작년부터 전 직원 디지털 역량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신입행원 공개 채용 과정에서도 필기시험에 디지털 역량을 측정하는 ‘디지털 리터러시’ 평가를 새롭게 도입했다.
양사는 금융 분야의 AI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금융 산업에 특화된 시험 문항을 개발하고 AI 교육 콘텐츠 개발에도 협업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이 보유한 금융 도메인과 데이터를 활용한다. 공동으로 IT-금융 융합 산학협력 과정을 개발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KT는 올초 신한은행과 미래성장 DX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중장기적 협력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진영심 KT 그룹인재개발실장 상무는 “KT와 신한은행은 그간 다양한 분야의 사업 협력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산업의 디지털 혁신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한 DX 인재 양성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해왔다”며, “양사의 이번 인재양성 분야 협력으로 임직원의 DX 역량 제고는 물론 대한민국 AI 저변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