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직원 기 살려라"…PPT 발표대회 연 홍남기 부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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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신산업을 육성하려면 중국 광둥성의 성공 및 실패 사례를 분석해야 합니다."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획재정부의 김수영 공공정책국 윤리경영과장이 주업무인 공공기관과 관련 없는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과거 3년간 본인의 광저우총영사관 근무 경험을 주제로 한 '차이나 실리콘밸리, 광둥성 현장을 가다'는 주제다.
김 과장의 뒤를 이어 '히말라야 체험기, 가슴뛰게 찾아가는 길', '방송쟁이가 어쩌다 기재부 공무원?'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예산과 세제, 경제정책 등을 주업무로 하는 기재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발표 내용이다.
이날 행사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제안으로 '기획재정부 톡(talk)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됐다. 국가경제를 총괄하는 기재부 공무원은 복잡·다양한 현안을 일목요연하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홍 부총리의 문제의식에 따른 것이다.
"일상적인 반복업무에서 벗어나 관심 있는 것을 기재부 간부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 직원들에게 큰 기회와 성취의식을 줄 것"이라는 홍 부총리의 생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날 발표에는 홍 부총리 이외에 기재부 실·국장급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발표를 원하는 희망자를 대상으로 발표주제에 상관 없이 발표 기회를 줬다. 본인의 일상 중 공유하고 싶은 부분도 이번 기회를 통해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발표자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발표자료를 작성했다. 1대 1 코칭을 통해 발표 역량과 메세지 전달 능력을 가다듬을 기회도 제공됐다.
홍 부총리는 평소 격무에 시달리는 기재부 직원들의 사기를 드높이기 위해 스스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업무 등에서 성과가 있는 직원들은 사내 메신저 아이콘에 별도로 표시를 할 수 있도록 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획재정부의 김수영 공공정책국 윤리경영과장이 주업무인 공공기관과 관련 없는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과거 3년간 본인의 광저우총영사관 근무 경험을 주제로 한 '차이나 실리콘밸리, 광둥성 현장을 가다'는 주제다.
김 과장의 뒤를 이어 '히말라야 체험기, 가슴뛰게 찾아가는 길', '방송쟁이가 어쩌다 기재부 공무원?'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예산과 세제, 경제정책 등을 주업무로 하는 기재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발표 내용이다.
이날 행사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제안으로 '기획재정부 톡(talk)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됐다. 국가경제를 총괄하는 기재부 공무원은 복잡·다양한 현안을 일목요연하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홍 부총리의 문제의식에 따른 것이다.
"일상적인 반복업무에서 벗어나 관심 있는 것을 기재부 간부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 직원들에게 큰 기회와 성취의식을 줄 것"이라는 홍 부총리의 생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날 발표에는 홍 부총리 이외에 기재부 실·국장급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발표를 원하는 희망자를 대상으로 발표주제에 상관 없이 발표 기회를 줬다. 본인의 일상 중 공유하고 싶은 부분도 이번 기회를 통해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발표자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발표자료를 작성했다. 1대 1 코칭을 통해 발표 역량과 메세지 전달 능력을 가다듬을 기회도 제공됐다.
홍 부총리는 평소 격무에 시달리는 기재부 직원들의 사기를 드높이기 위해 스스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업무 등에서 성과가 있는 직원들은 사내 메신저 아이콘에 별도로 표시를 할 수 있도록 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