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전 교수는 22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캠프는 문 대통령에 대한 예우, 존중을 좀 했으면 좋겠다. 보면 시비 건다는 태도"라며 "신경전을 벌이는 이런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 제기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는데, 그건 대부분 다 실무적으로 해결할 문제다. 원칙적으로 찬반에 관련된 논점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런 것들은 협조해 줬으면 좋겠다"며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빨리 만나야 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청와대 이전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며 "청와대에 들어가서 집무를 보다가 TF팀을 꾸려서 꼼꼼하게 따져본 다음에 해도 늦을 것 같지 않다"고도 했다.
그는 "결단을 하고 집무하다가 이사 가시면 되는 거 아닌가"라며 "안 들어가고 버틴다는 것도 좀 우습게 들린다. 굳이 꼭 그래야 하나. 제가 국방부 근무해서 아는데 그 상징성이라는 게 국방부로 들어가면 국민하고 더 친해질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진 전 교수는 "국방부에서는 안보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그러는데 안보 공백이야 이사 가려면 언제든지 생기는 거고. 그러니까 그건 하나 마나 한 얘기인 것 같다"며 "또 한편으로는 2년씩, 3년씩 끌다 보면 진짜 못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하게 된다면 지금 남은 정권이 지금 새로운 정권을 위해서 이 정도는 협조해 주고 다른 부분들을 따낼 건 따내야 할 것 같다"며 "예를 들어서 검찰총장 임기제 채우게끔 도와준다든지, 서로 주고받는 합리적인 선에서 요구들을 조정해 나가는, 그래서 정권 이양이 평화롭게 합리적으로 될 수 있는 되는 방향으로 끌고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