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곡물수입업체가 인천항에서 사료용 옥수수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사진=한경DB)
한 곡물수입업체가 인천항에서 사료용 옥수수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사진=한경DB)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르자 사료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9시31분 기준 현대사료는 전 거래일 대비 9450원(29.95%) 오른 4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한일사료도 전 거래일 대비 1015원(27.96%) 오른 46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사료 관련주인 미래생명자원, 이지바이오, 팜스토리 등도 0~2%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료주 급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곡물가 상승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밀 가격은 21%, 보리는 33% 급등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식량과 비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 세계 곡물 시장 점유율은 밀이 27%, 보리가 23%일 정도로 러시아·우크라이나의 비중이 크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B2B 사업을 하는 사료 업체의 경우 곡물 가격이 올랐을 때 실질적으로 판가를 정하는 시간이 일반 식품가공 업체보다는 상대적으로 짧다"며 "판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료주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