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가 이사회 의장 맡기로
알파벳 산하 퀀텀컴퓨팅 사업부 샌드박스, 독립회사로 분사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퀀텀(양자) 컴퓨팅 기술을 개발해온 독립 사업부 '샌드박스 AQ'(이하 샌드박스)를 분사하기로 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샌드박스는 기업용 퀀텀 컴퓨팅과 인공지능(AI) 도구 등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왔는데 앞으로는 독자적인 스타트업으로 사업을 벌이게 된다.

샌드박스가 독립하게 된 것은 최근 이뤄진 투자자 모집에서 수억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한 덕분이다.

샌드박스는 구글의 전 최고경영자(CEO)인에릭 슈미트,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CEO가 이끄는 타임 벤처스, AI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 업체 브라이어 캐피털, T.로 프라이스 어소시이츠, 구겐하임 파트너스 등을 투자자로 확보했다고 CNBC는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투자금 확보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슈미트 전 CEO는 샌드박스의 이사회 의장도 맡는다.

샌드박스는 잭 히더리가 2016년 미 캘리포니아의 팰로앨토에 사무실을 열며 사업을 시작했다.

퀀텀 컴퓨팅 기술 개발이 목표로, 소프트방크 모바일, 보다폰, 뉴욕 마운트 사이나이 의료시스템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직원은 55명이다.

샌드박스는 퀀텀 컴퓨팅 기술과 머신러닝을 결합한 모델이 의약품 개발이나 청정에너지, 데이터 보안 등의 분야에서 발전을 촉진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분사한 스타트업에서도 계속 CEO를 맡게 된 히더리는 분사 결정에 대해 "외부 자본을 수혈해 더 빨리 성장하기 위해 독립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