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고급화 여부에 따라 수익형 부동산의 몸값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 최근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기준 중 하나였던 고급 커뮤니티시설이 수익형 부동산까지 확장되는 모습이다.

KB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공급한 ‘롯데캐슬 드메르’ 전용 46m²입주권 시세는 현재 4억 6780만원이다. 당시 분양가(3억 7280만원)보다 95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숙박고객 전용 수영장, 북카페, 클럽라운지 등이 조성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월 입주한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 오피스텔 전용 52㎡의 시세는 6억원으로 분양가(약 2억 9000만원)보다 약 3억 1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역시 최상 28층에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센터 ‘스카이 큐브’가 조성되어 있다.

고급 커뮤니티를 갖춘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치는 청약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 오피스텔은 필라테스룸, 북라운지, 프라이빗 등을 갖출 예정이다. 지난 2월 분양 당시 평균 1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 들어서는 ‘서면 푸르지오 시티 시그니처’ 생활숙박시설 역시 최고 29층에 비즈니스 라운지, 다이닝라운지 및 오픈키친, 피트니스클럽 등을 조성한다는 소식에 지난해 9월 분양에서 평균 5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고급 커뮤니티를 갖춘 오피스텔, 생활숙박시설을 경험한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올라가고 그만큼 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아파트에 비해 규제가 약해 각종 청약, 세금 등이 자유로워 투자 부담이 적은 비규제 상품인 점도 인기 이유로 꼽힌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청약·대출·세금 등의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데다 고급 커뮤니티 상품으로 차별화 전략까지 내세운 수익형 부동산의 가치는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급 커뮤니티 따라 높아지는 투자만족도, 수익형 부동산 시장 인기 상승
고급 커뮤니티를 내세운 수익형 부동산 상품들도 최근 연이어 분양에 나서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달 충남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1733,1734에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투시도)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70층, 3개동, 전용면적 99~226㎡ 총 1166실 규모의 중대형 면적형의 생활숙박시설이다. 단지 최상층인 70층에는 스카이 라운지가 조성되고 개별 동 입구에 호텔식 로비가 설치된다. 지상 2층과 3층에는 키즈카페, 시네마/가상현실(VR)룸, 카페테리아, 비즈니스센터 등이 조성된다.

롯데건설은 다음달 광주 동구 금남로5가 42 일원에 '엘시그니처' 생활숙박시설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6층~지상 31층, 전용 33~221㎡ 총 279실 규모의 생활숙박시설로 지어진다. 독특한 외관을 기반으로 한 테라스 구조 및 스카이브릿지, GX룸, 라운지바, 수영장, 사우나, 루프탑가든, 회의실, 섹션오피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안강건설은 이달 판교 대장지구에 '판교 디오르나인' 오피스텔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0층, 전용면적 84㎡, 총 144실의 오피스텔 및 상업시설로 이뤄진다. 입주민에게는 스마트팜, 족욕 스파 및 사우나, 럭셔리 라운지, 하이엔드 골프연습장 등의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할 계획이다.

선원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일대에 '해운대 디 엘본'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개 동 전용면적 54~84㎡ 총 98실로 규모의 오피스텔이다. 커뮤니티시설로는 가구별 창고와 골프연습장이 제공된다. 2층에 피트니스센터, 3층에 게스트하우스 및 옥상에는 최고급 스카이풀이 조성될 예정이다.

은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