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에 감기약 품귀…대원제약 "5월까지 수급계획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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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호조 1분기 이후도 지속 전망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세가 줄지 않는 가운데 감기약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대원제약과 삼일제약 등 호흡기계통 감기약과 해열진통제를 주요 제품으로 판매하는 기업들의 매출 성장은 1분기 이후로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주로 감기약이 처방되고 있다. 기침 가래 발열 등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진해거담제와 해열제 등을 복용하는 대증요법의 일환이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로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등이 국내에서 승인받았지만 정부에서 확보한 수량은 많지 않다. 따라서 현재 고령자 및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경증~중등증 환자를 위주로 처방되고 있다.
지난 22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9만881명을 기록했다. 이달 17일 62만120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일일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일부 호흡기 계통 감기약과 해열진통제 등의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주요 감기약을 판매하는 기업의 생산 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충청북도 진천의 대원제약 공장을 방문했다. 김진석 식약처 차장은 삼일제약으로 가 어린이 해열진통소염제 생산을 독려했다.
연초에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재택치료로 방역지침이 바뀌면서 대원제약의 시럽형 호흡기계통 치료제 등에 대한 품귀 현상이 나타났다.
대원제약은 최근 호흡기계통 치료제에 대한 판매량이 평년 대비 2~3배 이상 늘었다고 했다. 현재 생산을 최대치로 늘리며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대원제약은 2019년 충북 진천에 신공장을 완공했다. 시럽제 및 내용액제 생산 설비를 신공장을 옮기면서 전체 시럽제에 대한 생산역량은 기존 대비 4~5배로 늘어났다. 현재는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신공장 전체가동은 물론이고, 화성시에 위치한 구공장의 일부도 다시 가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료의약품 수급 등에는 현재 상황에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회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원료의약품 및 부자재, 첨가제 등에 대한 생산 및 수입 계획은 2~3개월 전에 세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호흡기 계통 제품 비중이 원래 높았기 때문에 원재료 수급에 대해 충분한 준비가 돼 있었다”며 “품귀 현상이 끝날 시점은 예측할 수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5월까지 원료의약품 수급 계획을 세워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일제약은 현재 해열진통제 제품을 생산하는 즉시 모두 판매하고 있다. 올 1~2월 해열진통소염제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었다고 했다.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재택치료에 대한 상비약 개념으로 구비하는 경우가 많아지며 판매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1분기 해열진통소염제의 매출 및 매출 비중이 모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생산 및 유통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테라플루 등 감기약과 캐롤에프 등 해열소염진통제 주문량이 평소 대비 2~3배 늘었다. 현재 재고 없이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며, 물량 확보 및 시장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보령제약은 진해거담제품인 ‘용각산’ 제품군의 이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6배 증가했다. 특히 1회용 포장제품인 ‘용각산쿨’의 3월 매출은 올 1월과 2월 대비 2.8배 증가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마스크 착용 등 위생관리가 강화되며 호흡기질환 치료제 시장이 축소되는 상황에서도 용각산쿨의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며 “오미크론의 영향만은 아니라고 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한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오미크론의 확산세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감기약 및 해열진통제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확진자 추이를 살펴봐도 당분간 감기약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 제약사들의 호실적이 1분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인혁 기자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주로 감기약이 처방되고 있다. 기침 가래 발열 등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진해거담제와 해열제 등을 복용하는 대증요법의 일환이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로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등이 국내에서 승인받았지만 정부에서 확보한 수량은 많지 않다. 따라서 현재 고령자 및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경증~중등증 환자를 위주로 처방되고 있다.
지난 22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9만881명을 기록했다. 이달 17일 62만120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일일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일부 호흡기 계통 감기약과 해열진통제 등의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주요 감기약을 판매하는 기업의 생산 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충청북도 진천의 대원제약 공장을 방문했다. 김진석 식약처 차장은 삼일제약으로 가 어린이 해열진통소염제 생산을 독려했다.
대원제약, 구공장까지 가동…“5월까지 원재료 수급 이상 無”
대원제약은 진해거담제 전문의약품인 ‘코대원포르테’ 및 일반의약품인 ‘콜대원’, 해열진통소염제인 ‘펠루비’ 등을 판매하고 있다. 대원제약의 지난해 해열진통소염제 및 진해거담제 매출은 각각 287억원과 16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8.11%와 4.71%의 비중을 차지했다.연초에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재택치료로 방역지침이 바뀌면서 대원제약의 시럽형 호흡기계통 치료제 등에 대한 품귀 현상이 나타났다.
대원제약은 최근 호흡기계통 치료제에 대한 판매량이 평년 대비 2~3배 이상 늘었다고 했다. 현재 생산을 최대치로 늘리며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대원제약은 2019년 충북 진천에 신공장을 완공했다. 시럽제 및 내용액제 생산 설비를 신공장을 옮기면서 전체 시럽제에 대한 생산역량은 기존 대비 4~5배로 늘어났다. 현재는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신공장 전체가동은 물론이고, 화성시에 위치한 구공장의 일부도 다시 가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료의약품 수급 등에는 현재 상황에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회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원료의약품 및 부자재, 첨가제 등에 대한 생산 및 수입 계획은 2~3개월 전에 세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호흡기 계통 제품 비중이 원래 높았기 때문에 원재료 수급에 대해 충분한 준비가 돼 있었다”며 “품귀 현상이 끝날 시점은 예측할 수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5월까지 원료의약품 수급 계획을 세워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일제약, 1~2월 해열진통소염제 판매량 전년比 3배↑
2021년 기준 삼일제약의 해열진통소염제 매출은 약 28억원이다. ‘부루펜시럽’과 ‘부루펜정’ 등 해열진통소염제는 작년 기준 전체 매출의 2.1% 비중을 차지했다.삼일제약은 현재 해열진통제 제품을 생산하는 즉시 모두 판매하고 있다. 올 1~2월 해열진통소염제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었다고 했다.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재택치료에 대한 상비약 개념으로 구비하는 경우가 많아지며 판매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1분기 해열진통소염제의 매출 및 매출 비중이 모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생산 및 유통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테라플루 등 감기약과 캐롤에프 등 해열소염진통제 주문량이 평소 대비 2~3배 늘었다. 현재 재고 없이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며, 물량 확보 및 시장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보령제약은 진해거담제품인 ‘용각산’ 제품군의 이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6배 증가했다. 특히 1회용 포장제품인 ‘용각산쿨’의 3월 매출은 올 1월과 2월 대비 2.8배 증가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마스크 착용 등 위생관리가 강화되며 호흡기질환 치료제 시장이 축소되는 상황에서도 용각산쿨의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며 “오미크론의 영향만은 아니라고 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한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오미크론의 확산세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감기약 및 해열진통제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확진자 추이를 살펴봐도 당분간 감기약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 제약사들의 호실적이 1분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