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워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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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을 비롯한 주주에게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급격한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위기 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워홈은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주주 배당률 0% 안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 결정에 따라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을 비롯한 주주에게는 지난해 보유 지분에 대한 배당이 돌아가지 않는다. 이는 배당보다 올해 인건비 부담과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급식 사업에 적자가 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고 아워홈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위기 경영을 강화하고 인수·합병(M&A)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회사 자원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아워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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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에서 확정된 지난해 아워홈의 영업이익은 257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2020년 창사 후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냈으나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7% 증가한 1조7408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식재 및 식품 사업 등 식품유통부문이 역대 최대 매출인 8709억원을 거둬 흑자 전환을 견인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주주 무배당’은 2000년 아워홈 창사 이래 처음”이라며 “경영진과 임직원 모두 위기 상황 돌파에 뜻을 함께하는 만큼, 핵심사업인 단체급식사업 회복과 해외사업 및 식품사업 확대를 통해 올해 매출 2조원을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