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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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05포인트(0.92%) 상승한 2735.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12포인트(0.63%) 오른 2762.72로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전날 발언과 국채 금리 상승 움직임을 소화하며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4%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3%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1.95% 상승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전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보다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같은 소식에 전날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날은 상승 전환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전날 2.32%를 웃돈 데 이어 이날 2.38%까지 올랐다. 이는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다. 미 금리 선물 시장도 Fed가 5월과 6월 회의에서 각각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반영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실적 호전 기대가 높은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하며 국내 증시 또한 기업 실적 기대감에 상승했다"며 "기관은 현·선물 매수세를 유지했고 외국인이 매수로 전환하면서 지수 추가 상승 견인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3억원, 233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996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LG화학이 3% 넘게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는 각각 2%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기아 등도 소폭 올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소폭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0포인트(0.64%) 오른 930.5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8포인트(0.52%) 오른 929.55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2억원, 481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916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이 7% 넘게 올랐다. 엘앤에프, 카카오게임즈 등도 2%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 HLB 등은 주가가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3원 내린 1213.8원에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