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 더캡슐 대표 "캡슐침대로 '1인 숙박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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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중기
“앞으로 캡슐침대가 1성급 숙박시장을 점령할 겁니다.”
캡슐침대 제조전문 스타트업 더캡슐의 정승호 대표(사진)는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5성급 호텔시장에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많지만 1성급 숙박시장은 텅 비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캡슐이 제조하는 캡슐침대는 2층 침대 기준 가로 1.1m, 세로 2.2m, 높이 2.2m의 미닫이문이 달려 있는 철제상자 형태다. 미닫이문을 닫으면 외부의 빛과 소리가 완벽하게 차단되며 바깥 소음이 고속도로 수준(70dB)이라도 내부는 도서관 정도(30dB)에 불과하다.
캡슐침대에는 자체 개발한 사물인터넷(IoT)기술이 접목됐다.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사용을 원하는 일자와 시간을 예약하면 스마트폰으로 전송된 비밀번호를 입력해 침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더캡슐은 이런 기술에 대해 특허 및 상표권, 디자인권을 다수 등록했다.
개당 가격이 400만원대 중반인 캡슐침대 수요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숙직실에 놓여 있는 일명 ‘야전침대’와 안마의자를 대체하는 수요가 대표적이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몰려 있는 지식산업센터의 휴게 공간에 설치하겠다는 문의도 꾸준히 들어온다. 작년 포스텍 벤처밸리에 20개 이상 판매됐다.
올해는 전남 나주의 한 공공기관, 경기 남양주 지식산업센터 등에서 대량 구매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와는 지역 특화 숙박 공간 구성 업무협약도 맺었다. 예컨대 부산과 강원 양양 등에 서퍼를 위한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거나 자전거 국토종주길을 따라 쉼터를 구성할 때 캡슐침대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정 대표는 2016년 직장생활을 하며 부업으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다 1인 관광객을 위한 초저가 숙박 수요가 많다는 것을 발견하고 2019년부터 제품을 개발했다. 그는 개별 침대 판매뿐 아니라 1성급 숙박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정 대표는 “대금 결제 모델을 발전시켜 수면카페 및 게스트하우스 프랜차이즈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1박에 2만원 혹은 시간당 결제가 가능한 저렴한 숙박서비스로 1성급 숙박시장의 대표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캡슐침대 제조전문 스타트업 더캡슐의 정승호 대표(사진)는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5성급 호텔시장에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많지만 1성급 숙박시장은 텅 비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캡슐이 제조하는 캡슐침대는 2층 침대 기준 가로 1.1m, 세로 2.2m, 높이 2.2m의 미닫이문이 달려 있는 철제상자 형태다. 미닫이문을 닫으면 외부의 빛과 소리가 완벽하게 차단되며 바깥 소음이 고속도로 수준(70dB)이라도 내부는 도서관 정도(30dB)에 불과하다.
캡슐침대에는 자체 개발한 사물인터넷(IoT)기술이 접목됐다.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사용을 원하는 일자와 시간을 예약하면 스마트폰으로 전송된 비밀번호를 입력해 침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더캡슐은 이런 기술에 대해 특허 및 상표권, 디자인권을 다수 등록했다.
개당 가격이 400만원대 중반인 캡슐침대 수요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숙직실에 놓여 있는 일명 ‘야전침대’와 안마의자를 대체하는 수요가 대표적이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몰려 있는 지식산업센터의 휴게 공간에 설치하겠다는 문의도 꾸준히 들어온다. 작년 포스텍 벤처밸리에 20개 이상 판매됐다.
올해는 전남 나주의 한 공공기관, 경기 남양주 지식산업센터 등에서 대량 구매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와는 지역 특화 숙박 공간 구성 업무협약도 맺었다. 예컨대 부산과 강원 양양 등에 서퍼를 위한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거나 자전거 국토종주길을 따라 쉼터를 구성할 때 캡슐침대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정 대표는 2016년 직장생활을 하며 부업으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다 1인 관광객을 위한 초저가 숙박 수요가 많다는 것을 발견하고 2019년부터 제품을 개발했다. 그는 개별 침대 판매뿐 아니라 1성급 숙박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정 대표는 “대금 결제 모델을 발전시켜 수면카페 및 게스트하우스 프랜차이즈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1박에 2만원 혹은 시간당 결제가 가능한 저렴한 숙박서비스로 1성급 숙박시장의 대표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