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푸드 합병…"매출 4조원 종합 식품기업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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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가 푸드 7월 흡수합병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목표
CJ·오리온 등 경쟁사 급성장 속
롯데 계열사는 상대적 부진
합병으로 식품 매출 2위로 껑충
제과·빙과 부문선 업계 선두로
신동빈 "1등 DNA 회복하자"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목표
CJ·오리온 등 경쟁사 급성장 속
롯데 계열사는 상대적 부진
합병으로 식품 매출 2위로 껑충
제과·빙과 부문선 업계 선두로
신동빈 "1등 DNA 회복하자"
롯데그룹의 핵심 식품 계열사인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한다. 합병이 완료되면 매출 3조7000억원 규모의 국내 2위 종합식품기업이 탄생한다. 롯데그룹의 모태격인 롯데제과 등 식품사업군 1등 DNA 부활을 위한 그룹 차원의 전략적 합병 결정으로 풀이된다. 신동빈 회장(사진)은 올초 사장단 회의에서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갈 수 있는 결단력이 필요하다”며 계열사별로 1등 DNA를 복원하라고 강조했다.
1967년 설립 이후 국내 제과 분야 1위 자리를 지켜온 롯데제과는 2020년 오리온에 1위를 내준 뒤 고전하고 있다. 롯데푸드도 최근 수년째 수익성 악화에 시달려왔다. 그룹에선 성장 잠재력이 큰 간편식 등 롯데푸드의 경쟁력과 롯데제과의 해외 영업망을 활용하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그룹 내부에서는 오랫동안 양사의 합병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간편식 발달과 K푸드의 진격 등 국내외 식품시장의 격변 속에서 경쟁사인 CJ제일제당 오리온 등이 해외로 뻗어나가며 급성장하는 동안 롯데 식품계열사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롯데푸드의 경쟁력과 8개 글로벌 현지법인 네트워크를 갖춘 롯데제과의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글로벌 식품사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브랜드를 통합하고, 규모를 키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양사가 보유한 인프라를 통해 개인 맞춤화, 디지털화 등 급변하는 식음료 사업 환경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식품사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롯데의 뿌리’다.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은 1967년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롯데제과를 설립하면서 국내 기업 활동을 시작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그룹에서 식품은 단순한 모태 사업이 아니라 잘 가꿔서 최고 경쟁력을 갖춰야 할 미래 사업 분야”라며 “이번 합병은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각자 운영해온 e커머스(전자상거래) 조직도 통합, 일원화함으로써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자사몰을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e커머스 조직을 확대,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사업 전략 컨설팅 등을 통해 전용 물류센터를 짓는 방안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실버푸드 등 유망한 신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분유부터 실버푸드까지 전 연령대에 걸친 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종합 식품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박한신/박종관 기자 sljun@hankyung.com
1967년 설립 이후 국내 제과 분야 1위 자리를 지켜온 롯데제과는 2020년 오리온에 1위를 내준 뒤 고전하고 있다. 롯데푸드도 최근 수년째 수익성 악화에 시달려왔다. 그룹에선 성장 잠재력이 큰 간편식 등 롯데푸드의 경쟁력과 롯데제과의 해외 영업망을 활용하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병 통해 제과·빙과 1등 탈환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롯데제과가 존속 법인으로서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구조다. 양사는 오는 5월 27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통합법인은 매출 기준으로 단숨에 제과·빙과 분야 1위로 올라선다. 전체 식품업체 중에서는 1위인 CJ제일제당에 이어 2위가 된다. 합병 회사의 사업 분야는 빙과, 제빵, 건강기능식, 가정간편식, 육가공, 커피, 식자재 등 식품업계 전반을 아우른다.롯데그룹 내부에서는 오랫동안 양사의 합병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간편식 발달과 K푸드의 진격 등 국내외 식품시장의 격변 속에서 경쟁사인 CJ제일제당 오리온 등이 해외로 뻗어나가며 급성장하는 동안 롯데 식품계열사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롯데푸드의 경쟁력과 8개 글로벌 현지법인 네트워크를 갖춘 롯데제과의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글로벌 식품사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브랜드를 통합하고, 규모를 키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양사가 보유한 인프라를 통해 개인 맞춤화, 디지털화 등 급변하는 식음료 사업 환경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식품사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롯데의 뿌리’다.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은 1967년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롯데제과를 설립하면서 국내 기업 활동을 시작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그룹에서 식품은 단순한 모태 사업이 아니라 잘 가꿔서 최고 경쟁력을 갖춰야 할 미래 사업 분야”라며 “이번 합병은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실버푸드까지 전 연령대 겨냥 신사업
롯데제과는 합병 직후 가장 먼저 중복 사업인 빙과 조직을 통합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하면 해태의 빙과 사업을 인수한 빙그레를 넘어 국내 빙과시장 1위가 된다.각자 운영해온 e커머스(전자상거래) 조직도 통합, 일원화함으로써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자사몰을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e커머스 조직을 확대,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사업 전략 컨설팅 등을 통해 전용 물류센터를 짓는 방안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실버푸드 등 유망한 신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분유부터 실버푸드까지 전 연령대에 걸친 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종합 식품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박한신/박종관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