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22일 일산해수욕장 별빛광장에서 대왕암공원 일대 관광지 육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22일 일산해수욕장 별빛광장에서 대왕암공원 일대 관광지 육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동구 대왕암공원 일대를 해양중심 체류형 관광지로 중점 육성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과 정천석 동구청장은 지난 22일 일산해수욕장 별빛광장에서 ‘대왕암공원 해양중심 체류형 관광지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동구 출렁다리 설치 이후 이어지는 관광객 발길을 붙잡기 위해 대왕암공원 일대에 각종 문화시설과 고급 숙박·휴양시설 등을 유치하고, 풍부한 관광·체험 콘텐츠를 마련해 오래 머무르며 즐기는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방문객은 누적 130만 명에 이른다. 지난해 7월 15일 개통한 이후 매달 16만 명 이상이 찾아온 셈이다.

출렁다리는 길이 303m, 폭 1.5m 규모로 바다 위에 만들어졌다. 바닥에 손날이 들어갈 정도의 틈이 있어 내려다보면 스릴을 느낄 수 있고, 일산해수욕장부터 먼바다까지 탁 트인 풍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방문객이 꾸준하다.

울산시와 동구는 대왕암공원 일대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의지를 담아 대왕암공원 일대를 ‘울산 제1호 관광지’로 지정하기로 했다. 대왕암공원과 고늘지구를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와 집라인도 2024년까지 설치한다. 해상케이블카는 대왕암공원에서 일산 수산물판매센터 인근까지 1.5㎞ 길이로 조성하며, 주변으로 940m 길이의 집라인을 함께 설치할 예정이다. 전액 민간투자 사업으로 진행하며 총투자비용은 545억원에 이른다.

송 시장은 “대왕암공원 해양중심 체류형 관광지 육성 계획이 완성되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이 생겨날 것”이라며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