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배터리 법인에도 6600억
LG엔솔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스텔란티스와 설립하는 합작법인에 1조7881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LG엔솔과 스텔란티스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5개월 만이다. LG엔솔의 합작법인 지분은 51%다.
온타리오에 건설되는 배터리 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 40GWh로 고성능 전기차 약 6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올 2분기 착공해 2024년 1분기부터 배터리를 양산하겠다는 목표다.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푸조시트로엥이 합병해 지난해 1월 출범한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전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030년까지 산하 14개 브랜드에서 전기차 신차 75종 이상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연 500만 대의 전기차를 팔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30년까지 유럽에서 100%, 미국에서 50%로 늘릴 방침이다.
LG엔솔은 이날 미국 배터리 법인인 ES아메리카에 6619억원을 출자한다고도 공시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두 번째 단독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한 투자다. LG엔솔은 스텔란티스와 합작 등을 통해 2025년까지 북미에서만 총 150GWh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 1위 업체인 중국 CATL도 북미에 50억달러(약 6조원)를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생산 규모는 80GWh로 공장 부지는 멕시코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