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이름 변경도 추진 중…중남미 한류 중심지 상징성 부각
브라질 상파울루 한인타운 중심거리 명칭에 '한국' 표기 추가돼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 봉헤치루 지역에 형성된 한인타운의 중심 거리 명칭에 '한국' 이라는 표기가 들어가게 됐다.

히카르두 누네스 상파울루 시장은 23일(현지시간) 한인타운의 '프라치스 거리'(Rua Prates)를 '프라치스-한국 거리'(Rua Prates-Coreia)로 바꾸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하고 이를 공표했다.

이에 앞서 상파울루 시의회는 지난 9일 산드라 타데우 시의원이 발의한, 프라치스 거리 명칭에 '한국'을 표기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상파울루 총영사관(총영사 황인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인타운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거리 명칭에 '한국'이란 표기를 추가하기 위해 시의회와 시 정부 관계자들을 접촉해 왔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거리 명칭에 '한국' 표기 추가가 신속하게 이뤄진 데는 한인사회가 상파울루의 경제·사회·문화 발전에 기여한 점이 반영됐고, 우리나라의 한층 높아진 국격과 이미지도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총영사관은 상파울루시 당국, 한인 동포 단체들과 협의해 한인타운에 청사초롱 가로등을 설치하고 보도를 개보수하는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하는 등 중남미 한류의 중심지로서 봉헤치루 한인타운의 상징성을 살려 나갈 계획이다.

브라질 상파울루 한인타운 중심거리 명칭에 '한국' 표기 추가돼
한편, 총영사관은 한인타운 인근 지하철역 '치라덴치스'(Tiradentes)의 명칭을 '치라덴치스-한국'(Tiradentes-Coreia)으로 변경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상파울루 주의회에서 지난해 10월 말 주의원 5명의 공동명의로 법안이 발의돼 현재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심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올해 안에 통과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내년 2월 12일 이민 60주년을 맞는 브라질 한인 동포 사회는 최대 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봉헤치루와 인근 브라스 지역에서 의류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