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천공 유튜브 캡쳐
사진=천공 유튜브 캡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멘토'라는 논란이 일었던 동양철학가 '천공스승(이하 천공)'이 집무실 용산 이전 결정에 대해 "조언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천공은 지난 23일 YTN과 인터뷰를 통해 "(용산 활용 방안에 관해 강의한 영상을) 윤 당선인도 봤겠지만, 많은 사람이 봤다"라며 "(영상의 내용이) 와 닿으면 쓰는 것이고, 이를 참고해 누구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지 특정 사람을 위해 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은) 참 잘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그쪽에 빛이 나고 발복하기 시작하면 국제 귀빈들이 오더라도 굉장히 좋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천공은 지난 2018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우리는 용산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라는 주제의 강의 영상을 올렸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이 천공의 조언을 듣고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겠다고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천공은 강의에서 "문화의 메카를 만들 공원을 세워야 한다. 용산 기지에는 하나도 다른 걸 손대면 안 되고 문화 기지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용산에는 여의주를 든 용이 와야 한다. 여의주는 법이고 용은 상상의 동물이 아닌 최고의 사람이 됐을 때 용이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사진=연합뉴스
한편 윤 당선인은 대선을 치르던 기간 천공으로부터 조언을 받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TV 토론에서 유승민 전 의원은 윤 당시 후보를 향해 "천공스승을 아는가. 한 언론인이 이 사람과 인터뷰했는데 자신이 '윤 후보에게 지도자 수업을 한다'라고 말하더라"라고 공세를 펼쳤다.

윤 후보는 "그분을 본 적은 있다"라면서도 "멘토라고 하는 부분은 과장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