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오는 27일 창립 75주년을 앞두고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줍깅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줍깅’은 ‘줍다’와 ‘조깅’의 합성어로 걷거나 뛰면서 길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의미한다.

이번 캠페인 앞으로 2주간 진행된다. LG화학에서 만든 기부 챌린지 앱 ‘알지?’를 통해 일반인도 참여가 가능하다. 줍깅에 참여하는 사진을 ‘알지?’ 앱에 올리면 기부금이 적립된다. 이 기부금은 시기별로 도움이 필요한 사회 구성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창립 75주년을 맞아 LG 계열사들 뿐 아니라 사회에도 의미가 있는 활동을 찾다가 줍깅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영등포 무료 급식소 ‘토마스의 집’ 운영비도 지원한다. 토마스의 집은 1986년 당시 천주교 영등포동 성당 주임신부 염수정 추기경이 신자들과 뜻을 모아 설립한 한국 최초의 행려인 대상 무료 급식소다. 하루 평균 500여명, 연간 약 14만명이 이곳에서 한 끼를 해결한다.

한편 LG그룹은 이날 사내방송을 통해 75주년 기념 영상 ‘우리, LG인이었습니다’를 방영했다. 총 7분 분량의 이 영상은 LG의 도전, 혁신을 이뤄낸 40여개의 주요 순간들로 구성됐다.

LG그룹의 효시인 ‘락희화학공업사’가 설립된 1947년에 태어난 LG화학의 퇴임 임원부터 ‘고졸 신화’로 알려진 조성진 전 LG전자 부회장, 2019년 외부에서 영입된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등이 참여해 LG그룹의 역사적 장면들을 소개했다.

구광모 LG 회장(사진)은 영상 인사말을 통해 “지난 75년, LG의 여정에는 늘 한결같은 고객과 우리 LG인들의 도전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LG의 더 가치 있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