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지배구조 불확실성 제거… 미래 먹거리 발굴과 신시장 개척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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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완 신임 대표이사 취임과 동시 대규모 조직개편 통해 명가 재건 시동
대우건설 특유의 도전 DNA를 살려 새로운 시장 개척 나설 전망
대우건설 특유의 도전 DNA를 살려 새로운 시장 개척 나설 전망
대우건설이 지난 3월 16일 백정완 신임 대표이사 체제를 출범하며 건설명가 재건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임시주총 직후 발표한 조직개편에서 본부 및 팀 단위에서 대폭 개편을 실시하며 보다 공격적이고 도전적인 사업 개척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조직개편의 배경에는 지난 10여 년간의 산업은행 체제라는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을 벗어나 새로운 시장에 대한 개척과 같은 대우건설 특유의 도전정신 DNA를 살리는 방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대우건설의 공격적 수주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예가 주택사업본부 내에 신설된 리모델링팀이다. 일산, 분당 등 1기 신도시의 노후화가 진행된 중층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향후 리모델링 사업이 이어질 전망에 따라 대우건설은 이미 2021년 리모델링 TFT를 구성하고 사업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가락 쌍용 1차와 용인 수지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등 총 2건의 사업을 수주하며 5721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리모델링팀 신설로 과거 리모델링아파트 준공 경험을 살려 서울/수도권 지역에서 공격적인 수주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주택건축 현장과 현장 지원조직의 Control Tower 역할을 수행하는 주택건축수행부문을 신설하여 신속한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해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전략이다.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조직개편도 눈여겨 볼 만 하다. 플랜트사업본부 내에 클린가스사업팀과 신에너지사업팀 등 미래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을 준비한 것이다.
건설업계 최고의 인재를 발굴하고 선발한다는 기치아래 신설한 인재개발실도 눈에 띈다. 인재개발실 산하에는 HRD 업무를 담당하는 인재육성팀과 신입사원, 경력직 선발 등을 전담하는 채용 전담팀인 인재채용팀을 신설했다. 대우건설과 만난 중흥그룹은 국내 대표 건설전문 대기업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위한 인재육성에 조직의 사활을 걸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대우건설의 대규모 조직개편은 오랜 기간 동안 산업은행 체제 아래에서 대외환경에 신속히 적응하지 못한 부분을 빠르게 따라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해체되면서 2010년부터 산업은행 체제에서 약 12년을 홀로서기 해왔다. 동종사들이 그룹 계열사의 안정적인 내부 거래를 통해 수주 곳간을 유지하는 것에 비해 대우건설은 그룹사라는 배경 없이 영업과 기술력을 유지하기 위한 남다른 노력을 지속할 수밖에 없었고 역설적으로 이것이 대우건설 경쟁력의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우건설을 인수했기 때문에 항상 매각이라는 이슈가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또한 공기업인 산업은행 체재의 특성상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수주나 투자가 어려워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펜데믹 상황 속에서의 해외시장 확대 전략이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같은 주요 이슈에 대해 발 빠른 대처를 하지 못했던 것이다.
민간 시장에서도 지배구조의 불확실성과 매각이라는 이슈는 대우건설을 힘들게 했다. 도시정비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입찰 과정에서 대우건설의 지배구조 불안은 경쟁사들이 항상 거론하던 약점으로 작용했으며, 이 부분을 거론하는 경쟁사들의 마타도어식 행태로 회사의 임직원들은 힘겨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상황이 변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에서는 중흥그룹의 M&A 완료로 대우건설이 향후 공격적인 투자와 영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약점이었던 매각 이슈가 해소된 만큼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우건설이 그간의 소극적인 자세를 벗어나 적극적인 영업에 나설 경우 향후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흥그룹에서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우건설 임직원들에게 미래성장 기반 구축 및 새로운 비전 제시와 토목과 플랜트 분야에서의 신시장 적극 개척을 발표하며 향후 공격적인 시장 발굴과 확장에 나설 것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중흥그룹의 견실한 재무안정성 관리의 노하우와 디벨로퍼 역량에 대우건설이 갖춰온 상품경쟁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기술력이 결합하는 시너지가 나타난다면 건설명가 재건이라는 목표가 마냥 먼 미래가 아닐 수 있다는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에 족쇄로 작용하던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향후 국내외 시장에서 대우건설의 도전과 열정, 자율과 책임이라는 기업문화가 다시금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건설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대우건설의 저력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건설업계 최고의 사관학교라는 평가를 받아온 대우건설의 공격적인 향후 행보가 향후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어떻게 성과를 거둘 지에 대해 주목되는 시점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대우건설의 공격적 수주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예가 주택사업본부 내에 신설된 리모델링팀이다. 일산, 분당 등 1기 신도시의 노후화가 진행된 중층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향후 리모델링 사업이 이어질 전망에 따라 대우건설은 이미 2021년 리모델링 TFT를 구성하고 사업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가락 쌍용 1차와 용인 수지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등 총 2건의 사업을 수주하며 5721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리모델링팀 신설로 과거 리모델링아파트 준공 경험을 살려 서울/수도권 지역에서 공격적인 수주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주택건축 현장과 현장 지원조직의 Control Tower 역할을 수행하는 주택건축수행부문을 신설하여 신속한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해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전략이다.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조직개편도 눈여겨 볼 만 하다. 플랜트사업본부 내에 클린가스사업팀과 신에너지사업팀 등 미래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을 준비한 것이다.
건설업계 최고의 인재를 발굴하고 선발한다는 기치아래 신설한 인재개발실도 눈에 띈다. 인재개발실 산하에는 HRD 업무를 담당하는 인재육성팀과 신입사원, 경력직 선발 등을 전담하는 채용 전담팀인 인재채용팀을 신설했다. 대우건설과 만난 중흥그룹은 국내 대표 건설전문 대기업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위한 인재육성에 조직의 사활을 걸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대우건설의 대규모 조직개편은 오랜 기간 동안 산업은행 체제 아래에서 대외환경에 신속히 적응하지 못한 부분을 빠르게 따라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해체되면서 2010년부터 산업은행 체제에서 약 12년을 홀로서기 해왔다. 동종사들이 그룹 계열사의 안정적인 내부 거래를 통해 수주 곳간을 유지하는 것에 비해 대우건설은 그룹사라는 배경 없이 영업과 기술력을 유지하기 위한 남다른 노력을 지속할 수밖에 없었고 역설적으로 이것이 대우건설 경쟁력의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우건설을 인수했기 때문에 항상 매각이라는 이슈가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또한 공기업인 산업은행 체재의 특성상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수주나 투자가 어려워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펜데믹 상황 속에서의 해외시장 확대 전략이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같은 주요 이슈에 대해 발 빠른 대처를 하지 못했던 것이다.
민간 시장에서도 지배구조의 불확실성과 매각이라는 이슈는 대우건설을 힘들게 했다. 도시정비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입찰 과정에서 대우건설의 지배구조 불안은 경쟁사들이 항상 거론하던 약점으로 작용했으며, 이 부분을 거론하는 경쟁사들의 마타도어식 행태로 회사의 임직원들은 힘겨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상황이 변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에서는 중흥그룹의 M&A 완료로 대우건설이 향후 공격적인 투자와 영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약점이었던 매각 이슈가 해소된 만큼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우건설이 그간의 소극적인 자세를 벗어나 적극적인 영업에 나설 경우 향후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흥그룹에서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우건설 임직원들에게 미래성장 기반 구축 및 새로운 비전 제시와 토목과 플랜트 분야에서의 신시장 적극 개척을 발표하며 향후 공격적인 시장 발굴과 확장에 나설 것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중흥그룹의 견실한 재무안정성 관리의 노하우와 디벨로퍼 역량에 대우건설이 갖춰온 상품경쟁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기술력이 결합하는 시너지가 나타난다면 건설명가 재건이라는 목표가 마냥 먼 미래가 아닐 수 있다는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에 족쇄로 작용하던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향후 국내외 시장에서 대우건설의 도전과 열정, 자율과 책임이라는 기업문화가 다시금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건설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대우건설의 저력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건설업계 최고의 사관학교라는 평가를 받아온 대우건설의 공격적인 향후 행보가 향후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어떻게 성과를 거둘 지에 대해 주목되는 시점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