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악재 될라…엔비디아 CEO 한마디에 '초긴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젠슨 황 "인텔과 '파운드리 협력' 고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엔비디아]](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395944.1.jpg)
24일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현지시간으로 23일 열린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파운드리 협력사로 인텔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TSMC에 대부분의 위탁생산을 맡기고 있고 나머지 물량은 삼성전자를 통해 생산 중이다. 사업 영역이 확대되면서 더 많은 파운드리가 필요해진 엔비디아는 삼성전자 대신 인텔을 언급하며 다양한 생산 라인을 확보하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일각에선 인텔이 엔비디아 물량을 확보한다면 엔비디아가 기존 협력사에 맡겼던 물량을 축소하거나 관계를 끊고 미국 기업인 인텔에 더 의존하게 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경제 안보를 강조하면서 핵심 부품으로 반도체를 연일 언급해서다.
![팻 겔싱어 인텔 CEO [사진=인텔]](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395973.1.jpg)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이 본격 추진되자 반도체 업계에선 백악관 주도로 미 팹리스들이 TSMC나 삼성전자 대신 인텔을 대거 선택하고 자국 중심 반도체 공급 사슬을 촘촘하게 더 만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재 글로벌 팹리스 톱5 중 4곳이 미국 기업이다. 퀄컴(1위) 엔비디아(2위) 브로드컴(3위) AMD(5위) 등이 대상이다. 분류상 순위에 포함되지는 않는 애플과 자체 칩 활용에 나선 아마존, 구글, 테슬라도 있다. 이날 젠슨 황 CEO의 발언은 팹리스뿐만 아니라 파운드리까지 미국 기업이 생산해야 한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에 발을 맞춘 것이라는 해석이다.
젠슨 황 CEO는 또 "우리가 TSMC, 삼성전자와 맺고 있는 관계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됐다"면서도 "하지만 인텔의 파운드리 시장 진입 노력도 반갑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1년 1월 경기도 평택사업장을 방문해 EUV 전용라인을 점검하는 모습 2021.1.4 [사진=삼성전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395972.1.jpg)
이와 관련해 지난 16일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삼성전자의 4나노 파운드리 공정 수율에 대한 우려에 "초기 램프업에 시간이 소요됐으나 점진적 개선으로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