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가운데)이 지난 2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창호 집행위원장(오른쪽), 이정진 프로그래머와 함께 산악영화제를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울주군 제공
이선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가운데)이 지난 2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창호 집행위원장(오른쪽), 이정진 프로그래머와 함께 산악영화제를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울주군 제공
울산 울주군은 국내 유일한 산악영화제인 ‘제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다음달 1~10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영화제는 5회까지 가을에 열렸으나, 지난해부터 개최 시기를 봄으로 옮겼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언제나 함께’로 정했다.

영화 상영 장소는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를 중심으로 등억알프스 야영장, 작천정 별빛야영장 등에 마련했다. 배창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로 여전히 상황이 만만치 않지만, 야외에서 자연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영화를 감상하는 기회를 드리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산악·자연·환경을 다룬 42개국의 148편 영화와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개막작은 피터 모티머, 닉 로젠 감독의 다큐멘터리 ‘알피니스트: 마크-앙드레 르클렉(The Alpinist)’이다.

젊은 등반가 마크-앙드레 르클렉이 높은 봉우리와 가파르게 얼어붙은 폭포를 오르는 2년간 여정을 통해 마크가 자연과 맺는 관계, 모험을 향한 그의 비타협적 탐색 등을 담아낸 작품이다. 폐막작은 안드레 회르만, 카트린 밀한 감독의 극영화 ‘나이트 포레스트(Night Forest)’를 선정했다.

앞서 영화제 측은 국제 경쟁 본선 진출작 30편(14개국)과 아시아 경쟁 진출작 12편(12개국)을 확정했다. 영화제 측은 국제 경쟁 부문에 출품된 작품을 대상으로 △알피니즘과 클라이밍 △모험과 탐험 △자연과 사람 등 섹션별 작품상과 심사위원 특별상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이선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울주군수)은 “봄꽃 만발한 자연 속에서 영화를 감상하며 일상에서 시도하지 못한 치유와 공감의 순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