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달초에 MSD와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임상 2상을 공동 수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MSD는 과거 담도암 환자에게 키트루다를 단독 투여하는 임상에서 객관적반응률(ORR) 5.8% 수준을 기록하며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MSD가 병용투여 약물로 GEN-001을 선택한 이유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 병용요법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란 분석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담도암 환자 대상으로 1차 치료요법(시스플라틴+젬시타빈)과 임핀지를 3중 병용투여하는 임상 3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대조군인 1차 치료요법 대비 24개월 기준 2배가 넘는 생존율(OS)을 기록했다.
엄민용 연구원은 “기존 5.8%라는 낮은 ORR을 개선하고 화학요법이 들어간 3중 요법보다 안전성을 높게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고려해 마이크로바이옴치료제인 지놈앤컴퍼니의 GEN-001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쟁사인 4D파마의 중간 결과 발표로 마이크로바이옴치료제에 대한 유효성이 확인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4D파마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마이크로바이옴치료제인 ‘MRx0518’과 키트루다를 신세포암 환자에 병용하는 임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4D파마는 면역항암제 투여를 3회(중앙값) 이상 투약했지만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내성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안정병변(SD)이 16명 중 4명에서 나타났다. 사전 설정된 임상 2상 1차지표는 전체 30명 대상 10% 이상의 전체반응률(OR)인데, 중간 발표 시점에서 이미 충족했다는 것이다.
엄 연구원은 “4D파마가 마이크로바이옴의 유효성을 입증하고 아스트라자네카는 담도암 대상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지놈앤컴퍼니와 MSD의 병용 투여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