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장례위원장'과 '성범죄 추적 활동가'의 기묘한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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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박홍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장례위원장 출신
'N번방 추적' 박지현 비대위원장
"안희정 부친상 조문에 화나"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장례위원장 출신
'N번방 추적' 박지현 비대위원장
"안희정 부친상 조문에 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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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원래 민주당 내에서 대표적인 ‘박원순계’ 정치인으로 통했던 인물이다. 박 대표는 2020년 7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직후 사망하자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아 장례절차를 주도했다.
이에 당시 권명아 동아대 교수는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피해자를 희생양으로 만드는 전형적인 발언”이라며 “‘공과를 그대로 인정하자’는 말에는 누군가로 인해 공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 숨겨져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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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박 전 시장의 유족 측 변호인을 맡았던 정철승 변호사는 23일 박 위원장을 겨냥해 “민주당이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사이버성범죄인 ‘N번방 박사’를 추적, 고발했던 20대 여성 활동가를 영입하여 2030세대 여성들을 지지층으로 끌어오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소위 ‘급진적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처럼 모든 남성들이 잠재적 성범죄자이기 때문이라는 인식을 민주당이 공유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 의원이 과거 박원순계로 분류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는 '이재명계'로 활동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영입한 박지현 비대위원장과 충돌할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