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극지연구소에서 열린 ‘인공위성 활용 극지 운항 공동연구를 위한 협력약정서 체결식’에서 각 기관 대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하대/극지연구소
24일 극지연구소에서 열린 ‘인공위성 활용 극지 운항 공동연구를 위한 협력약정서 체결식’에서 각 기관 대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하대/극지연구소
극지연구소, 대우조선해양, 인하대, 인하공업전문대학이 인공위성을 활용한 극지 운항 공동연구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25일 극지연구소와 인하대에 따르면, 이들 4개 기관은 위성관측 자료의 활용도를 높이고 안전한 극지 운항과 효율적인 연구 수행을 위해 각자가 보유한 전문지식을 공유하기로 했다.

북극해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바다를 덮고 있던 해빙(바다얼음)이 녹으면서 새로운 항로로 주목받고 있다. 접근과 이동이 수월해지면서 해빙에 가려 있던 수산·지하자원의 개발 등 경제적 가치에도 관심이 높아졌다는 게 극지연구소의 설명이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거대한 해빙 조각이 배의 운항을 방해하고, 계절에 따라 해빙이 얼었다 녹았다 하는 현상이 계속되기 때문에 안전한 항해를 위해서는 해빙의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공위성은 접근이 어려운 북극해를 광역적으로 관측할 수 있어서 북극 해빙 연구에 활용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약 20년간 국내외 기관들과 협력 연구로 극지운항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북극해 항로를 이용하는 야말 LNG선을 제작했다.

인하대와 인하공전은 선박이 극지를 운항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돌 시뮬레이션을 통해 마모 등을 분석하고 쇄빙선 설계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인하대는 극지용 선박에 작용하는 빙하중 추정 기술, 극지용 선박의 유지·보수 전략 수립 기술, 극지용 도료의 마모·마찰 성능평가기술 등 조선해양공학과가 보유한 기술을 바탕으로 신기술 연구와 북극에 최적화된 선박 설계연구를 해 나갈 예정이다.

강성호 극지연구소장은 “현장과 실험실에서 찾은 연구 결과가 학교·산업계의 연구로 이어져 대한민국의 경제활동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