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강릉 옥계면민, 동해시에 산불 사과·성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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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옥계면번영회(회장 박문근)는 25일 오후 동해시를 방문해 산불 피해를 본 이재민과 시민을 돕기 위한 성금 3천5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옥계면 주민·기관·사회단체·기업 등을 대상으로 지난 11부터 24일까지 모금해 마련했다.

지난 5일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인접한 동해시로 번져 큰 피해가 났다.

이번 불로 동해시에서는 시 전체 산림면적의 20%에 해당하는 2천735ha의 산림이 불타고 180여 건의 건축물이 소실되는 등 173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2019년에도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동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 등 관광시설, 산림, 주택을 태워 그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태다.

이에 동해시 의회와 일부 사회단체는 강릉시 옥계면에 인접했다는 이유만으로 동해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동해 산불의 발원지인 옥계면의 시 편입을 촉구하기까지 했다.

강릉시는 진화 차량과 진화대원, 공무원을 동해시에 파견해 산불 진화 및 잔불 정리를 지원하기도 했다.

옥계면에서도 동해시 일원에 '옥계 산불로 피해를 본 동해시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조속한 복구를 기원합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어 위로 마음을 전했다.

박문근 옥계면 번영회장은 "우리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웃 동해시까지 번져 큰 피해를 준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진정 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정성이지만 큰 위로와 힘을 받아 피해지역의 정상화가 신속히 이뤄져 동해시민 모두가 웃으며 희망을 꿈꿀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옥계면에 있는 중앙감리교회가 4월 초 동해시 이재민을 대상으로 생필품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이웃 동해시를 돕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연합뉴스